▲ 두산 베어스 오재원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재원 외야 연습도 시켜봤어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타선의 화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중견수 정수빈이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가운데 타격감은 괜찮지만,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2루수 오재원을 대신해서 기용하는 방법까지 생각해봤다. 정수빈은 시즌 타율 0.249, 1홈런, 19타점, 오재원은 타율 0.282, 4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중견수 정수빈의 가치를 먼저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정)수빈이가 타격감은 안 좋은데, 대체할 만한 선수가 김인태, 국해성, 안권수 등이다. 이 선수들 타율이 수빈이보다 뛰어나다고 보기는 힘들다. 수빈이는 타격이 안 좋아도 수비로 해주는 게 크고, 작전 능력이 뛰어나다. 짧은 구장이면 국해성을 기용할 생각도 있지만, 잠실은 워낙 넓어서 수빈이가 나가야 한다. 센터에 수빈이가 있는 게 이상적이다. 수빈이가 중견수로 수비 하나 해주는 게 하루에 안타 하나 못 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외야수 오재원 이야기가 나왔다. 김 감독은 "오재원을 외야 연습을 시켜봤는데, 본인은 괜찮다는데 다리가 외야 다리가 아니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발은 빠른데 무릎이 올라가지가 않는다"고 덧붙이며 당장 시험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래도 꽤 진지하게 풀어간 고민이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가 지금 타격 컨디션이 좋다. (허)경민이가 유격수가 되니까 (김)재호랑 상황에 따라서 휴식을 주면서 경민이가 유격수로 들어가도 되고, 투수 상황에 따라서 경민이를 빼고 (최)주환이 3루수, 재원이 2루수 등 다양하게 써볼 생각이다. 경민이가 유격수를 자꾸 안 하려 하는데(웃음), 다양하게 써야 할 것 같다. 재원이도 감이 좋은데 계속 경기를 안 나가고 있어서 어떻게든 활용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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