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회 롯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안치홍(30·롯데)은 8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마지막 타석을 마친 뒤 분을 참지 못했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타격이 기대에 못 미치는데다 8일에는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다른 이들에게 위해를 가할 뜻은 전혀 없었는데 자신의 타격과 이날 결과에 화가 난 듯했다. 사실 안치홍은 그간 비교적 감정 표현이 많지 않았던 선수였던 터라 카메라에 잡힌 광경은 더 낯설었다.

예전에는 보는 눈을 의식해 더그아웃에서는 되도록 감정 표현을 자제하도록 하는 게 KBO리그 전반적인 문화였다. 그러나 요즘은 꼭 그렇지는 않다. 허문회 롯데 감독의 생각도 비슷했다. 

허 감독은 “마음 먹은 대로 잘 안 될 때, 속에서 삼키는 것도 있겠지만 표출했을 때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한다. 동료를 해치고 그런 게 아니었다. 웬만하면 그런 부분은 납득한다. 다른 곳에 가서 술을 먹고 그런 게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다”면서 “그런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 안타 치고 잘하는 것도 좋겠지만 자기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건데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고 감쌌다.

한편 롯데는 9일 대전 한화전에 정훈(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1루수)-한동희(3루수)-안치홍(2루수)-마차도(유격수)-김준태(포수)-민병헌(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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