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 이정현 강동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부산행' 4년 후를 그린 프리퀄 '반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 레드피터) 언론배급시사회가 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아이파크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 레드피터)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개봉을 하는 점에 대해 "저희는 개봉을 7월 정도에 하겠다고 작년부터 준비해오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여러 일들이 벌어졌지만 예정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준비했던대로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막상 시사회를 하니 극장이 오랜만에 북적거리는 느낌도 받는다. 대규모 언론배급시사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이 영화 통해서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던 극장가에 활력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의 메시지에 대해 "좀 더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희망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반영이 더 된 것 같다"며 "어디에 있냐보다는 누구와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힌트를 던졌다.

▲ 연상호 감독 ⓒ곽혜미 기자

이번 작품은 '부산행' 4년 후를 그린만큼 좀비 사태로 초토화된 반도의 비주얼을 상상력으로 구현했다. '부산행' 이후 K좀비라는 유행어가 생긴 가운데, 속편인 '반도'가 폭발적인 기대를 모으는 만큼 연상호 감독은 "낯선 배경이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이해하는 코드가 잘 들어있길 바라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게 된 강동원은 "속편의 주연을 맏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고 운을 뗐지만 "감독님의 비전과 시나리오를 보고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행'을 좋아하셨던 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부산행' 좋아하셨던 분들은 이 영화를 좋아해주시지 않을까"라며 "공유 형 팬들도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반도'의 좀비는 '부산행' 좀비의 특성을 공유한다. 콘셉트 역시 '부산행' 당시 기획된 아이템이지만 적절하지 않아 사용되지 않았던 것 중 되살린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의 좀비는 '부산행'의 좀비 계승이자 나름의 포인트들이 있어야 했다. 이 영화의 키가 되는 좀비 등장 신에는 항상 디자인이 들어갔다. 배 안이라든지, 숨바꼭질 같은 것도 콘셉트가 필요했다"며 "'부산행' 보디 트레이닝을 같이 해준 팀이 이번에도 함께 작업해줬다. '부산행' 때 콘셉트가 잘 안 맞아서 드롭된 것이 몇 가지 사용됐다. 불 타서 서로 엉겨있는 좀비들 등, 포인트가 되는 신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 강동원 ⓒ곽혜미 기자

이번 작품의 빌런 중 한 명인 김민재는 '부산행' 김의성을 이을 빌런 탄생 가능성에 대해 "저는 김의성 선배를 뛰어넘을 순 없을 거 같다. 너무 독보적이시다. 저는 제가 봤을 때 제한된 상황에서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캐릭터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교환은 "'부산행'의 김의성 선배님과는 다른 성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봉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이정현은 "모든 배우들이 혼신을 다해 열심히 연기했다.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 마스크 꼭 쓰고 오셔서 안전하게 극장에서 관람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연상호 감독은 "'반도'라는 영화를 준비하며 제일 신경썼던 게 그거였다. 보편적인 메시지, 전 연령층이 다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다. 코로나 상황이 와서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전 연령대가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거리로서 '반도'라는 영화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도'는 오는 7월 1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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