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맥스 먼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공이 진짜 안 보이더라니까요"

LA 다저스 1루수 맥스 먼시(29)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연습 경기에 나섰다가 사구에 다쳤다. 공이 보였으면 피했을 텐데, 공이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피하지 못했다. 먼시는 왼손 약지에 공을 맞아 다쳤는데,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아서 24일 개막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9일 '다저스타디움은 1억 달러(한화 약 1195억 원)를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했는데, 중견수 뒤쪽 배터스 아이(batter's eye, 타자들의 시야에 야구공이 돋보일 수 있도록 중앙 펜스 쪽 어둡게 칠한 부분)는 예전과 비교해 다저스 타자들이 공을 보기 더욱 까다롭게 바뀐 것 같다'고 보도했다. 

먼시는 "진짜 공이 안 보였다. 경기장의 변화에 적응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공이 갑자기 나타나 내 손가락을 때렸다"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새로운 중앙 펜스 쪽 광장의 일부인 보행자 구역 쪽 검은 벽을 예전보다 더 낮게 만들었다. 그 구역 근처에 방수 처리된 좌석들은 이제 부분적으로만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그래서 사이드암 투수들이 던진 공을 보기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시가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공사한 곳을 이대로 계속 두면 다저스 타자들이 계속해서 다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먼시가 다친 것과 관련해 "불안한 일"이라며 구단에 선수들이 문제점을 전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먼시는 "예전과 달라지긴 했지만, 우리가 적응해야 할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투수들은 아마 새로 바뀐 배터스 아이를 반길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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