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재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SK 와이번스 마무리 투수의 조건은 무엇일까.

SK는 지난해 하재훈이라는 마무리투수 배출에 성공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K는 야수 하재훈을 뽑았다. SK는 그를 투수로 바꿨다. 불펜투수로 변신한 하재훈은 지난해 61경기에 등판해 59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하재훈은 데뷔 시즌에 세이브왕에 올랐다.

그러나 2년째에 부진했다. 빠른 볼 평균 146km/h 대였던 평균 구속은 143km/h 정도로 떨어졌다. 슬라이더 구속도 약 4km/h 느려졌다. 압도하는 구속을 보여주지 못한 하재훈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SK 염경엽 감독은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고 말했다. 

하재훈 말소 후 SK는 이렇다 할 마무리투수를 지정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쓰러진 뒤 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완 감독대행은 9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무리투수 '채용 공고'를 띄우듯, 마무리투수의 조건을 이야기했다.

그는 "구속이 안정적으로 145km/h 이상이 나오는 투수, 변화구 2가지 정도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조건을 걸었다.
▲ 서진용 ⓒ곽혜미 기자

가장 유력한 선수로는 서진용을 꼽았다. 그는 "지금 상황에 제일 적합한 선수는 서진용이다. 그래서 8, 9회에 서진용을 많이 쓸 생각이다. 그러나 잘 돌아갈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서진용에 초점을 맞춰서 쓸 생각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선발 전환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불펜 투수로 경험이 있는 김태훈 마무리 기용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봤다.

박 대행은 "김태훈은 지금 구위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심리적으로도 떨어져 있다. 올 시즌 선발에서 선발 루틴을 맞춰오다가 불펜으로 왔다. 아무리 불펜을 했다고 해도 익숙하지 않다.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안 좋다"고 말했다.
▲ 김태훈 ⓒ곽혜미 기자

이어 "(김)태훈이와 면담을 했다. 편안한 상황에 기용할 생각이다. 구위 점검하고 마음 정리한 뒤 주요 자리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