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팀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LA 다저스의 주축 선수들이 ‘여름 캠프’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여름 캠프는 4일부터 시작됐는데 아직도 합류하지 않은 것은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다.

선수들의 이름도 굵직해서 더 화제였다. 마무리인 켄리 잰슨, 핵심 셋업맨 페드로 바에스, 주전 외야수인 A.J 폴락이 모두 아직 다저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급 유망주로 올해 주전 도약이 예상되는 가빈 럭스, 지난해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 토니 곤솔린도 아직 합류 전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8일 이들의 합류가 아직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구체적인 사유는 말하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오히려 추측만 불거졌다.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혹은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을 포기했다”는 루머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심장 질환이 있는 잰슨이 건강 문제 때문에 시즌을 포기했다는 루머는 신빙성 있게 나돌았다. 코로나19는 심장과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메이저리그도 이런 선수들이 시즌에 불참할 경우 연봉을 지급하도록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사실 지금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을 생각하면, 잰슨이 시즌에 나서지 않아도 이해할 만하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은 9일 다시 취재진과 만나 해명을 해야 했다. 로버츠 감독은 “신 앞에서 그것(잰슨의 시즌 포기)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한 어조를 썼다. 일단 잰슨이 시즌을 포기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왜 아직도 팀에 합류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가 건강해도 캠프 합류 시기가 늦으면 시즌 개막 대비가 어려울 수 있다. 다저스는 24일 샌프란시스코와 2020년 첫 경기를 치른다. 늦어도 이번 주에는 합류해야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대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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