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2루수 최주환은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덕분에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섰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최주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말 '덕분에' 부상을 피했어요."

두산 베어스 2루수 최주환(32)은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특별한 발목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나섰다. 한 달 전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최주환에게 발목 보호대를 후원하는 업체에서 국민과 뜻을 함께하자고 제안해 '덕분에 발목 보호대'가 제작됐다. 

최주환의 발목 보호대에는 등번호 53번과 함께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과 존경을 담은 수어가 새겨져 있다. 수어 아래에는 '#덕분에', '#Thanks to'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보호대는 최주환에게 큰 도움이 됐다. 2-0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을 때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던진 공에 오른쪽 발목을 맞고 사구로 출루했다. 보호대에 공 자국이 남을 정도로 꽤 강하게 맞았는데, 부상은 없었다. 두산은 최주환이 출루한 뒤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고,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3루에 있던 최주환이 홈으로 쇄도해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3점을 더해 6-0으로 완승했다.

최주환은 경기 뒤 "코로나19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표시로 보호대를 제작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든데, 보호대가 응원이 되고 힘이 되면 만족한다. 오늘(9일)은 내가 보호대의 도움을 받았다. 공에 맞을 때 보호대 '덕분에' 큰 부상을 피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주환은 "우리 선수들도 의료진께 감사한 마음으로 야구장에서 멋진 플레이로 위로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 더 힘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 3루수 이원석도 최주환과 같은 업체에서 제작한 '덕분에 발목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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