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에서 나나가 구의원에 당선되고도 위기에 처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출사표'에는 마원구의회에 구의원으로 입성한 구세라(나나) 모습이 그려졌다. 구세라의 첫 출근은 예상과 다른 가시밭길이었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구세라는 의기양양하게 마원구의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마원구의회는 더 유치하고 치졸했다. 무소속인 구세라를 모두 투명인간 취급했다. 조맹덕(안내상)이 손을 쓰면서 졸지에 의회사무국으로 발령받은 서공명(박성훈)은 그런 구세라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구세라는 구의회에서 누구와도 악수하지 못했다. 급기야 직접 제안한 환영회식에조차 구의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신세를 한탄하던 구세라와 서공명은 앞서 사망한 양내성(유성주) 의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다. 그곳에서 자신을 바람 맞힌 구의원들을 본 구세라는 발끈했다. 

그렇게 애국보수당, 다같이진보당 양측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던 구세라가 갑자기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마원구청장 원소정(배해선)이 지방채 300억 발행을 요청한 것. 지방채 발행을 찬성하는 애국보수당 구의원이 6명, 지방채 발행을 반대하는 다같이진보당 구의원이 6명이었다. 이에 구세라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 됐다.  

양측 의원들은 저마다 구세라에게 잘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구세라는 왕따 당했던 것을 갚아주듯 보란 듯이 행동했다. 구세라는 자신의 선택으로 300억 지방채 발행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고 부담스러워했다. 그런 구세라에게 서공명은 현재 마원구의 재정이 상당히 좋지 않고, 이대로 가면 공무원 월급조차 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300억 지방채 발행 표결의 순간, 찬성 6표와 반대 6표, 무효 1표가 나왔다. 대다수 구의원들은 구세라가 무효표를 던졌다고 판단했지만, 구세라는 당황스러워했다. 조맹덕은 "구의 재정 정상화 전까지 구의원 전원 월급을 받지 말자"고 말했고, 구세라는 "내 월급 어떡해"라며 망연자실했다. 연봉 5000만 원 때문에 구의원이 되기로 했지만 정작 구의원이 되고도 월급을 받을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출사표'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