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걸: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연출자 최효진 PD. 제공ㅣ엠넷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엠넷 '굿걸: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이하 '굿걸')'을 연출한 최효진 PD가 이번 '굿걸'의 개선점을 짚으면서, 시즌2 가능성을 내다봤다. 

'굿걸' 최효진 PD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서울 상암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획 당시에는 시즌제를 염두에 뒀었다"며 시즌2에 섭외하고 싶은 출연자로 가수 씨엘을 꼽았다.

지난 2일 종영한 '굿걸'은 여성 뮤지션 10인이 한 팀이 되어 방송국을 턴다는 신선하면서도 유의미한 기획의 프로그램이다. 특히 여성 뮤지션들의 동료 의식과 팀워크가 돋보여, '여자의 적은 여자' 프레임을 '여자를 도와주는 여자'로 바꿨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굿걸'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뒷심'을 발휘했고, 한창 분위기 좋을 때 막을 내려 안타깝다는 반응도 터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벌써 부터 시즌2 론칭을 기대하는 상황. 

최 PD는 "시즌2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나눈 바는 없다. 다만 기획 당시에는 다양한 포맷의 '굿ㅇㅇ' 시리즈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단순히 '굿걸', '굿보이'가 아닌, 한 크루 혹은 한 레이블이 나서는 시즌제를 염두에 뒀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씨엘이 시즌2에 나왔으면 한다고 '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시즌2가 쉽지 않다고. 최 PD가 언급한 시즌2 론칭 장벽은 대결 상대 섭외였다. 최 PD는 "대결 상대가 비교적 '굿걸' 멤버들에 비해 주목과 임팩트를 가지지 못한다. 그래서 대결 상대 섭외가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굿걸' 여성 뮤지션 10인은 매번 경연마다 대결 상대를 이겼고, '여자들이 힘을 합쳐서 승리했다'는 서사에 흡족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이들과 경연에서 상대해야 하는 쪽은 '주인공의 적'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문제점을 느낀 최 PD는 그만큼 대결 상대로 출연한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최 PD는 "이번 '굿걸' 대결 상대로 출연한 이들은 흔쾌히 참여해주셨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굿걸' 대결 상대로 나온 '쇼 미 더 머니' 출연진, 더 콰이엇, 저스트 뮤직 일동 등에게 거듭 고마워했다. 

이어 "주인공에게만 치우치지 않게, 대결 상대들도 많은 것을 가져갔으면 한다"는 최 PD는 시즌1 보완점으로 대결 상대 문제, 리얼리티 확대 등을 꼽았다.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대결 상대도 돋보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최 PD는 시즌1에서는 리얼리티 요소도 예상만큼 담지 못해 아쉬웠다고 되짚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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