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LG 감독-허문회 롯데 감독-윌리엄스 KIA 감독(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이닝 중간의 투수 교체가 이뤄졌고, 보통 1이닝만 던지던 마무리 투수는 아웃카운트 네 개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승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기에서 결국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첫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듯했다.

롯데는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기고 29일 만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직전 6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성적이 떨어지던 상황이었다. 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으나 8일과 9일 모두 이기고 간신히 분위기를 되돌렸다.

9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벤치의 의지가 엿보인 한 판이었다. 6회 흔들리던 아드리안 샘슨을 곧바로 교체하며 불펜 승부를 걸었고 이인복 구승민 김원중을 차례로 투입하며 결국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포아웃 세이브가 한 번도 없었던 김원중은 시즌 최다 투구 수(31개)를 기록하며 끝까지 마운드에 서 있었다. 

또 롯데는 4-3으로 앞선 9회 무사 1루 기회를 잡자 이날 홈런 두 방을 쳤던 한동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는 등 1점을 짜내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했고 이는 대주자 김동한의 도루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결실을 맺었다. 허문회 감독의 적극적인 개입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그래프에서 여전히 롯데는 하락세다. 6월 15일 이후 19경기에서 8승11패에 그쳤고, 이는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7위였다. 그 와중에 kt에 7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떨어졌다. 그런데 롯데만의 고민은 아니다. 올 시즌 하위권에 처져 있는 한화·SK를 제외하고, 이 기간 승률에서 6~8위를 기록 중인 팀들도 마찬가지다. KIA와 LG다.

잘 나가던 LG는 최근 21경기에서 8승13패에 그치며 4위까지 떨어졌다. 6위 삼성과 경기차는 반 경기. 하루 경기 결과에 따라 6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게다가 7위 kt와 경기차도 어느덧 3경기로 좁혀졌다.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결국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IA 또한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에 그쳤고 마무리 문경찬의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고 있다. 

결국 감독들의 위기관리능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말 3연전 대진도 만만치 않다. LG는 1위 NC와, KIA는 2위 키움과, 롯데는 3위 두산과 각각 만난다. 만약 여기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세 팀의 하락세는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각자 어떤 반등 비책을 가지고 나올지도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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