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준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초반 2이닝 만에 꺾인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흔들린 서준원과 한동희의 송구 실책이 뼈 아팠다. 한동희는 송구 실책을 스리런포로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이미 너무 기운 상황이었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팀간 7차전에서 5-10로 졌다. 주중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따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26승 29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선발로 나온 서준원이 날카로운 피칭을 하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오재일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아 고개를 떨궜다.

2회초에도 마찬가지였다. 서준원은 두 번의 폭투로 1사 2·3루를 허용했다. 아웃카운트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 한동희의 송구 실책이 터졌다. 페르난데스 땅볼을 잡아 1루수에게 던졌지만 더그아웃 쪽으로 날아갔고, 박세혁과 박건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2회 만에 7실점을 허용한 것이다.

결국 서준원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이닝 동안 투구수 91개, 7안타 1홈런 1볼넷 2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 3.95로 롯데 선발 중 댄 스트레일리(평균 자책점 2.29) 다음으로 좋은 공을 던졌지만 씁쓸하게 이날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4회 한동희의 희생 플라이로 이대호가 득점했지만, 두산의 방망이가 다시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진 5회 오재원과 허경민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타점을 올렸다. 한동희가 9회말에 스리런포를 올리면서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굵직한 실책에 무릎을 꿇은 롯데였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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