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2실점한 뒤 균형을 맞춘 전북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전북 현대와 성남FC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 현대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25점으로 선두에 오른 상태지만, 1경기 덜 치른 울산 현대(승점 23점)가 승리할 경우 2위로 내려 앉을 가능성도 있다.

전북이 경기 초반 성남의 거센 압박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그리고 순식간에 실점까지 했다. 전반 4분 이재원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공을 투입하면서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전반 8분 한교원의 슛은 골대를 넘었다. 전반 9분 손준호가 쿠니모토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수비까지 제치면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완벽한 기회였지만 빠르게 각을 좁힌 최지묵에게 걸렸다. 전반 23분 쿠니모토의 크로스가 조규성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다. 조규성의 머리에 약하게 맞으면서 골키퍼 전종혁이 처리했다. 전반 39분 무릴로가 직접 시도한 프리킥도 골대 밖으로 향했다.

성남의 반격도 짜임새 있었다. 전반 14분 프리킥에서 좋은 찬스를 맞았다. 이스칸데로프가 연결한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되자 유인수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대를 넘겼다. 전반 24분 전북의 압박을 피한 뒤 이재원이 다시 한번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슛도 날카로웠다.

전반 종료 직전 성남이 2번째 골을 넣으면서 차이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원이 공을 지키는 동안 이태희가 빠르게 침투해 패스를 꺾어 주자, 따라 들어온 박태준이 마무리했다.

▲ 이재원(가운데)의 벼락같은 선제골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후반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홍정호와 신형민을 빼고, 김민혁과 이승기가 투입됐다.

후반 4분 손준호가 중앙으로 프리킥을 올리는 척하면서 직접 골대를 노렸다. 전종혁 골키퍼는 속였지만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6분 이주용의 크로스가 문전에 떨어지면서 혼전이 벌어졌으나, 한교원의 마무리는 힘없이 전종혁에게 향했다. 후반 10분 전북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수비에서 김민혁이 단번에 넘겨준 것을 조규성이 떨어뜨리고 이승기가 측면에서 침투하는 한교원에게 연결했다. 한교원이 직접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전북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13분 오른쪽에서 무릴로의 크로스가 정확히 조규성에게 연결됐다. 조규성이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이승기가 시도한 슛은 약했다. 후반 14분 쿠니모토가 측면을 돌파하고 내준 패스를 이승기가 슈팅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 17분 손준호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골문으로 돌려놨지만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파상공세는 골로 연결됐다. 후반 19분 균형을 맞췄다. 이용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잡아둔 뒤 이승기에게 내줬다. 이승기의 슛이 연제운을 맞은 뒤 골문으로 흘러들었다. 골키퍼 전종혁도 반응하지 못했다.

전북이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침투하는 이주용 앞에 손준호가 원터치패스를 넣었다. 이주용이 꺾어준 패스를 한교원이 잡아둔 뒤 터닝 슛했지만 전종혁이 번개처럼 반응해 막았다. 뒤이어 손준호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가까스로 성남 수비진이 걷어냈다. 다시 한번 시도한 손준호의 코너킥이 골문으로 향했다. 조규성의 머리에 맞고 김민혁 쪽으로 흘렀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으로 향하자 전북이 일방적으로 성남을 몰아쳤다. 후반 38분 이주용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높이 솟았다. 후반 45분 벨트비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슛도 수비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준호의 코너킥이 골문으로 향하자 전종혁이 걷어냈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교원이 내준 패스를 무릴로가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벨트비크의 헤딩 슛마저 전종혁 정면으로 갔다.

전북의 엄청난 공세도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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