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겹게 균형을 맞춘 전북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K리그1 11라운드 3경기가 모두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전북 현대는 11일 안방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에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이 선두를 달린 반면, 성남은 6월 이후 승리가 없어 일방적인 경기를 예상했지만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다.

전반은 완벽하게 성남의 페이스였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침착하게 압박에 대응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분 이재원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 전반 추가 시간엔 이태희의 크로스를 받은 박태준의 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반면 후반은 전북의 페이스였다. 최전방부터 압박 강도를 높이며 성남을 몰아쳤다. 후반 9분 한교원, 후반 18분 이승기의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남은 시간 내내 성남을 몰아쳤지만 결국 성남의 항전을 이기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점 25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긴 했지만, 1경기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23점)가 12일 대구FC를 꺾는다면 2위로 내려 앉을 가능성도 있다.

3위 상주 상무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상주는 후반 2분 강상우의 도움을 받은 오세훈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이제호, 송시우가 연속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까지 누렸다. 그대로 승리를 따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 추가 시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지언학에게 실점했다. 최근 행보가 좋았던 상주가 우세한 경기 속에도 승점을 잃었다.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의 경기도 치열했다. 순위가 높은 포항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스리백을 세우고 나선 수원의 항전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37분 타가트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14분 송민규가 팔라시오스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수원으로선 안타까운 찬스도 놓쳤다.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염기훈의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강현무와 김광석이 엉켜쓰려졌고, 김민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문에 밀어넣었다. 하지만 골은 VAR 끝에 취소됐다. 김광석과 공중볼을 다투던 타가트가 강현무의 시야를 가려 방어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수원으로선 억울할 수도 있는 장면.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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