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온앤오프'. 제공|tvN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빈지노가 자신에게 너무 가려졌던 반짝반짝한 미초바가 알려졌으면 하더라." 모델 겸 포토그래퍼 스테파니 미초바의 첫 일상 공개에는 연인 빈지노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다. 

12일 tvN '온앤오프' 신찬양 PD는 스포티비뉴스에 "미초바와 빈지노가 오프시간을 항상 함께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모습이 나왔다. 빈지노가 미초바의 출연도 응원해줬고, 녹화 현장에도 함께 왔다"고 밝혔다. 

신 PD는 "미초바에게 방송 섭외가 많이 갔었지만, 미초바에게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형식의 제안이 많았던 것 같더라. 그렇게 미초바를 포장하려고 하다보니 출연을 꺼려왔는데, 본인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온앤오프'는 부담없이 결정했다.

이어 신찬양 PD는 "빈지노가 직접 운전해서 스튜디오 녹화 현장에 미초바와 같이 왔다. 방송에도 나왔듯 녹화 내내 뒤쪽에서 왔다 갔다하며 지켜보더라. 녹화장에서도 정말 잘 챙기더라"고 말했다. 빈지노는 녹화 중 한국어 단어 시험을 앞두고 단어를 열심히 머리에 넣으려고 손짓하는 미초바의 VCR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자신이 보지 못한 여자친구의 또 다른 모습에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신찬양 PD는 "한국에 오래 있었고, 우리에겐 '빈지노 여친'으로 유명하지만 미초바가 미국에서도 유명한 모델이자 포토그래퍼로도 활동 중이다. 앰버, 주노플로 등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디렉터이기도 하다. 제작진도 인터뷰 전까지 막연하게 빈지노의 여자친구로 먼저 떠올렸는데,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고 무척 프로다운 모습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같이 사는 것을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처음이라 부담스럽지 않을까도 생각했다. 두 사람이 불편하다면 데이트하는 정도로만 보여줘도 된다고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모습과 침실까지 솔직히 오픈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전날 방송된 '온앤오프'에는 미초바의 사회 속 모습인 온(ON)과 사회 속 내 모습과 거리를 둔 나(OFF) 일상이 공개됐다. 미초바는 자신이 광고하고 있는 브랜드의 촬영 현장에서는 능숙하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고, 오프에서는 빈지노와 함께한 달콤하고 설레는 시간들이었다. 

미초바는 방송에서 "처음에는 외모를 보고 좋아했는데 알수록 성격이 좋았다"며 자신이 먼저 빈지노에게 고백했다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 미국과 한국에서 떨어져 연애를 해왔던 두 사람은 빈지노가 군에서 전역하면서부터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고, 현재는 함께 살고 있다. 

미초바는 자신이 만든 아침을 간단히 먹으며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 공부를 하느라 바빴다. 학원에 입고갈 옷을 고를 때는 잠에서 깬 빈지노가 도와줬다. 빈지노는 미초바의 모습에 연신 "귀엽다",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어 표현을 어려워하는 미초바를 위해 빈지노는 적절한 예시를 들어주며 설명해주는 선생님으로도 변신했다. 미초바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고 빈지노 가족과도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며 자신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미초바는 빈지노와 함께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미초바가 빈지노의 어머니에게 배운 요리법으로 만든 김치찌개에 빈지노는 감탄했다. 빈지노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지금까지 먹어본 김치찌개 중에 톱5에 들어간다"며 칭찬했다. 

식사 뒤 미초바와 빈지노는 함께 서울숲으로 가 반려견 꼬미 산책을 했고, 산책도중 독일에 있는 미초바 가족에게 영상통화도 걸었다. 빈지노도 미초바 가족과 영상통화하는 것이 익숙한 모습이었다. 미초바는 "빈지노를 가족들이 예절이 바르다고 좋아한다"며 한국을 방문했던 자신의 엄마와 동생이 빈지노의 콘서트도 보러 갔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뽀뽀를 하거나 포옹을 하는 등 애정표현도 편하게 보여줬고 '온앤오프' MC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초바는 "빈지노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도 함께 한다. 최고다"라며 그와 함께 한국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빈지노 또한 "재밌다. 같이 사는 게 매주 재밌다. 내가 약해질 수 있는 사람이 집에 있다는 것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된다"며 애정을 밝혔다. 

'온앤오프'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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