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를 3-1로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를 3-1로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빗속 혈투에서 울산 현대가 웃었다.

울산은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울산은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전날 성남FC와 2-2로 비긴 전북 현대(25점)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리던 대구는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5위(19점)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은 눈치작전이었다. 서로 진영을 지키면서 공격 시점을 여봤다. 6분 울산 신진호의 오른발 슈팅이 구성윤 골키퍼 앞으로 향했다. 이후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한 번의 실수는 곧 실점이었다. 18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해 페널티지역 안으로 연결한 것을 신진호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에게 간 패스를 수비수 김동진이 막으려다 넘어진 것이 화근이었다.

대구도 만회 기회를 노렸지만, 공격과 미드필더 사이가 단절됐다. 21분 신창무의 왼발 슈팅이 조현우 앞으로 간 이후 공격 기회에서 번번이 패스가 수비에 차단당했다. 울산은 '골무원' 주니오가 30분과 44분 모두 왼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힘없이 골문 앞으로 향했고 그대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 후 대구가 신창무를 빼고 장성원을 넣었다. 울산도 설영우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4분 이근호가 머리로 떨어트린 볼을 신진호가 강하게 슈팅한 것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대구도 김대원의 강한 슈팅으로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10분, 울산의 주니오가 추가골을 넣었다. 신진호가 후방에서 연결한 볼을 받아 정태욱을 제치고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대구도 빨리 추격했다. 11분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정태욱이 헤더했고 조현우가 막았지만, 김동진이 왼발로 차 넣으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13분 김선민을 빼고 이진현을 넣어 공격 연계에 공을 들였다. 울산도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주니오가 14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구성윤 골키퍼를 놀라게 했다. 리그 13호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렸다. 대구도 17분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으로 친정에 온 조현우를 흔들었다.

21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에 온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이 윤빛가람을 대신해 투입됐다. 공방이 이어졌고 31분 세징야가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보여주며 동점골 의지를 표현했다. 이근호도 34분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35분 이청용이 빠지고 스피드가 좋은 김인성이 투입됐다. 김인성은 36분 빠른 공간 돌파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뒤로 볼을 흘렸고 주니오가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 울산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승리를 가져왔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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