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주니오(사진 아래 중앙)와 대구FC 세징야(사진의 위 오른쪽)의 희비가 갈렸다. ⓒ연합뉴스
▲ 울산 현대 주니오와 대구FC 세징야의 희비가 갈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골무원' 주니오(울산 현대)가 귀화를 꿈꾸는 세징야(대구FC) 앞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 현대는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대구FC전에서 3-1로 이겼다. 주니오가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배달함과 동시에 울산을 1위(승점 26점)에 올려 놓았다.

4라운드 광주FC, 9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은 주니오다. 지난 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상주 상무, 수원 삼성과 1, 2라운드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골 넣는 기계라 꾸준하게 일을 하는 공무원에 빗대 '골무원'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대구전에서도 주니오는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신진호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 정태욱이 옆에 있었지만, 발재간으로 속였다. 1분 뒤 대구 김동진이 곧바로 만회골을 넣었기 때문에 귀한 골이었다.

2-1로 앞선 후반 36분에는 추가골을 넣었다. 김인성의 패스를 놓치지 않았다. 대구가 공격 속도를 높이며 거세게 공략하던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멋진 골이었다.

반면, 대구는 세징야가 꽁꽁 묶였다. 후반 31분에서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원두재와 불투이스가 돌아가며 세징야 봉쇄에 열중했다.

세징야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울산전에서 흐름이 끊겼지만, 김동진의 골에 출발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세징야가 막히면 경기 풀기가 어렵다는 약점을 노출했다. 상위권으로 올라서고 싶은 대구의 고민이 깊어졌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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