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손을 들고 환호하는 주니오(왼쪽)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며 좋아하는 이청용(가운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전북 현대는 수많은 팀 중 하나다."

똑같이 선두 경쟁을 하니까 띄워줄 필요는 없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울산 현대)의 냉정한 판단이다.

울산 현대는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대구FC전에서 3-1로 이겼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활발하게 움직이며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대팍'이라 불리는 대구 홈구장은 관중이 있다면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이청용도 "(대구는) 힘든 원정 경기라고 들었다.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늘 오늘처럼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훔(독일)을 끝으로 유럽에서 복귀한 이청용이다. 과거 뛰었던 K리그와 지금은 분위기나 전략, 전술 등이 많이 다르다. 이청용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K리그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일단 팀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팀 성적을 위해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팀플레이로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이 우승을 하려면 전북을 꼭 이겨야 한다. 최근 1무 1패로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청용은 리그를 장기 레이스라며 "전북은 분명 강팀이지만, 수많은 팀 중 하나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중요하다. 늘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당당하게 싸울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이청용의 생각이다. 그는 "오늘 1위를 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크게 기뻐하지도 않는다"라고 마지막에 웃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