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데스와 포그바(왼쪽부터)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폴 포그바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며 동기부여를 얻은 것일까?

페르난데스는 지난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15경기에 출전했고, 그동안 팀은 11승 4무를 거두며 단 1번도 패하지 않았다. 팀 공격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하도록 돕고 있다. 본인도 15경기에서 8골 7도움으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폴 포그바도 빠르게 팀에 안착했다.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었던 데다가, 지속적으로 이적설에 휘말리면서 우려가 컸다. 하지만 포그바는 페르난데스와 부드러운 호흡을 자랑하면서 맨유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맨유의 전설적 수비수 퍼디난드는 두 선수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봤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메일'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BBC라디오에 출연한 퍼디난드의 발언을 보도했다.

퍼디난드는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나온 뒤에 '새로운 계약이래. 엄청나대. 이렇대, 저렇대'라고 말했을 것이다. 포그바는 아마 그 옆에 앉아서 '이런 걸 보고 싶었어. 진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어. 그가 정말로 뛰어나다면 나는 그와 뛸 수 있다고 믿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을 것이다.

페르난데스 합류 이후 포그바는 더 큰 자유를 얻었다. 경기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동료가 생겼기 때문이다. 퍼디난드는 "포그바는 합류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 전적으로 맡았던 때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알게 됐을 것이다. 그리고 페르난데스에 대해서도 '그건 꽤 큰 부담일텐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두 선수의 호흡 속에 맨유는 리그 재개 뒤 4승 1무를 거두며 4위 내 진입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퍼디난드는 "팀은 고정되지 않았고, 그가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이제 항상 포그바를 두고 그렇게 많은 소동이 있었는가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환상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였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르난데스와 포그바의 찰떡호흡 속에 맨유도 상승세를 탄다. 맨유는 34경기에서 승점 58점을 따내며 5위를 지키고 있다. 14일 열릴 사우스햄튼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첼시를 밀어내고 4위 내에 진입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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