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새 미니앨범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로 컴백하는 여자친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청량 마녀'의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시작된다. 여자친구가 '청량 마녀'로 변신, 신곡 '애플'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여자친구는 13일 유튜브를 통해 새 미니앨범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앨범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는 지난 2월 발매된 '회 : 래버린스'에 이은 '회'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5개월 만에 컴백한 것이다.

은하는 "이전 앨범을 끝내고 바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고, 예린은 "틈틈이 SNS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지냈다"고 그간 근황을 전했다.

이전 앨범 '회: 래버린스'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소녀의 복잡한 마음 상태를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는 옳다고 믿었던 길을 선택했지만 다른 길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냈다.

▲ 13일 새 미니앨범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로 컴백하는 여자친구. ⓒ한희재 기자

이전 앨범과 공통점이라면 방시혁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레이블로 합류한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지난 2월 '회:래버린스 앨범부터 빅히트와 함께 작업했다. 이번 앨범 역시 빅히트 슈퍼 프로듀서 군단이 나섰다. 방시혁 프로듀서를 필두로 피독, 프란츠 등이 이번 여자친구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여자친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주고 조언해줬다는 방시혁 프로듀서는 멤버들의 곡 작업에도 도움을 줬다고. 실제로 여자친구는 이번 '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의 곡 작업 전반에 참여하며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꾀했다.

멤버 은하는 타이틀곡 '애플'의 작사, 작곡을 비롯해 '타로 카드'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고, 유주는 '애플'의 작곡, '눈의 시간', '타로 카드스'의 작사, 엄지는 '눈의 시간', '타로 카드스' 작사에 각각 참여했다.

은하는 "작사, 작곡은 이전부터 관심있어서 배워보고 싶었다.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어려웠지만, 방시혁 프로듀서 도움 속에서 제가 만든 멜로디와 가사가 들어가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엄지는 "작사, 작곡은 이전에도 관심있어서 끄적이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참여는 처음이라 어려웠다. 그래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과정이 신기하고, 공부가 됐다"고 털어놨다.

유주는 "외면 뿐만 아니라, 저희의 또 다른 모습과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곡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하면서 "가사와 멜로디를 만드는데 낮 12시에 시작해서 밤 12시가 되더라. 내가 뭔가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새 도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수록곡 '눈의 시간'은 유주의 내면 이야기를 녹였다. 데뷔 이후 한동안 태풍에 휩쓸린 것처럼 빠르고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지만 '태풍의 눈의 시간'이라고 이름 붙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잃지 않았다는 실제 경험이 노래의 기반이 됐다.

유주는 "'눈의 시간'이라는 소재는 3~4년 전에 일기장에 쓰고 간직하던 곡이었다 . '태풍의 눈의 시간'이라고 일기를 썼었는데, 제목이 '눈의 시간'이 됐다. 당시 일기는 한창 바쁘고 압박감을 느낄 때 썼었다.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는데,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곡 작업 일화를 설명했다. 

'북쪽 계단' 역시 신비가 여자친구로 활동을 하며 느낀 감정들을 테마로 탄생한 곡이다. 걸그룹으로 성공한 여자친구가 데뷔 이후 활동 과정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

신비는 "저희가 앨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이야기를 회사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여자친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털어놨다.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내려가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이야기를 녹인 곡이다"고 소개했다.

▲ 13일 새 미니앨범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로 컴백하는 여자친구. ⓒ한희재 기자

특히 멤버 은하와 유주는 타이틀곡에도 참여,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애플'은 레트로가 가미된 트렌디한 리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사이렌의 노랫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 찹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팝 장르 곡이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여섯 멤버의 매혹적인 보이스에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엿보인다.

여자친구의 곡 참여 만큼, 이번 앨범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파격 변신이다. 특히 타이틀곡 '애플'에 맞춰 '청량 마녀'로 변신한 이들의 콘셉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그간 '파워 청순', '격정 아련'이라는 표현으로 독보적인 색깔을 보여 주었던 여자친구는 이번에 '청량 마녀' 콘셉트로 그간 보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원은 "활동을 하면서 변화가 있어서겠다는 생각했다. 미묘한 변화보다는 많은 분들이 느끼기에도 새롭다는 변화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사 속 소녀가 선택 이후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을 그저 유혹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 아닌,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마녀로 표현했다. 퍼포먼스 역시 곡 주제인 유혹을 콘셉트로 완성했다. 선택 이후 자신의 삶을 열어가는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한 '마녀 퍼포먼스'로 새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애플'의 인트로를 장식하는 '사과나무 춤'은 여자친구의 대명사인 칼군무를 '유혹'을 상징하는 사과를 떠올리게하는 퍼포먼스다. 신비는 "박자에 박춰 손을 펼쳐야해서 연습을 상당히 많이 했다"며 후렴구에 캣워크도 특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무대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니,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뒤를 돌아보지 마, 불안한 생각은 마", "마녀들의 밤이 와"라는 노랫말에 따라 섬세한 표정 연기와 당당한 느낌을 주는 '마녀 퍼포먼스'가 강렬한 인상을 예고했다. 예린 역시 "눈빛과 표정 연기에도 신경 썼다.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 13일 새 미니앨범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로 컴백하는 여자친구. ⓒ한희재 기자

여자친구는 이날 새 미니앨범을 발표, 데뷔 6년차 내공을 가감없이 발휘할 계획이다. 엄지는 "여자친구는 소중한 존재고, 소중한 만큼 아껴주고 싶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보니, 각자 자리에서 조심하고 노력하면서 잘 유지한 것 같다"고 데뷔 6년차의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그러자 예린 역시 "팀워크가 정말 좋다. 특히 안무 호흡이 좋다. 각자 스타일대로 하면서도 여자친구로 딱 맞춰지는 것이 저희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사소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말할 때부터 서로를 굉장히 배려하고 사랑한 것이 팀워크 비결이다"고 웃으며 여자친구 멤버들의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항상 컴백을 앞두고 설레고 떨린다는 유주는 "역시나 긴장하면서 설렜다. 한편으로는 많은 걸그룹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같은 여성 아티스트로서 응원했다"고 컴백 부담을 전했고, 소원은 "여자친구는 새로운 콘셉트도 잘 소화할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흥얼거리고 춤도 많이 따라해주셨으면 한다"고 이번 앨범 목표를 밝혔다. 

은하는 "처음으로 곡 작업에 참여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 떨리고 한편으로는 설렌다"며 "저희의 또 다른 색을 추가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 13일 새 미니앨범 '회: 송 오브 더 사이렌스'로 컴백하는 여자친구. ⓒ한희재 기자

여자친구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를 공개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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