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과 마주한 구단 이름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MLB닷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구단명과 응원법 등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휩싸여 곤욕을 치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결단을 내렸다. 명칭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응원 방법만 손을 보기로 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을 비롯한 주요 현지 매체는 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시즌권 보유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우리 구단은 명칭 변경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브레이브스라는 이름은 물론, 원주민 사회를 존중한다. 우리는 언제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일 것이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최근 미국 사회 안에서 거세진 인종차별 문제와 직면했다. 브레이브스라는 구단명과 ’토마호크 촙‘이라고 불리는 응원법이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을 탄압하는 의미를 지녔다는 비판을 받으면서였다. 브레이브스는 원주민 전사를 뜻하고, 구단 로고이기도 한 도끼를 위아래로 흔드는 응원은 원주민을 무기로 내려찍거나 피부 가죽을 벗기는 동작을 상징한다.

지난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하면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거세진 가운데 인종차별과 관련된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명칭 등도 도마 위로 올랐다. 원주민을 뜻하는 구단 이름을 지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애틀랜타가 대표적이었다.

일단 애틀랜타는 구단 이름은 바꾸지 않기로 했지만, 토마호크 촙은 폐지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현지 매체는 ”애틀랜타는 토마호크 찹 중단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이어가기로 했다. 원주민 사회와 팬, 선수단 등의 의견을 수렴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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