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제이크 브리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키움은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리그 선두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주말 광주 KIA전에서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3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5일 LG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쓸어담으며 2위로 올라섰던 키움은 18일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왔다. 지난달 말 두산과 2.5경기 차로 벌어진 때도 있었지만 13일 기준 두산을 승률 3리 차로 추격하는 상황이다.

키움의 이달 월간 평균자책점은 7.89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특히 선발 월간 평균자책점은 11.64에 달한다. 최원태(2경기 8이닝 11실점), 이승호(2경기 6이닝 12실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리검의 대체 선발이던 조영건은 계속된 조기교체로 말소됐고 김재웅, 문성현 등이 대체 선발로 나섰으나 5이닝을 채운 투수가 없었다. 중간에 무릎 부상이 있던 한현희는 2경기 3⅔이닝 17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진의 총체적 난국 상황에서 제이크 브리검이 돌아온다. 14일 선발로 예고된 브리검은 시즌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한 뒤 팔꿈치 염좌로 5월 27일 1군에서 빠졌다. 5월 22일 롯데전 이후 53일 만의 1군 복귀다. 2군에서는 이달 8일 SK와 경기에 나와 3이닝 2실점을 기록, 아픈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브리검의 임무는 확실하다. 팀 연패를 끊어줘야 하고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 12일 KIA전이 우천취소되면서 13일 월요일 경기를 치른 키움은 이번주 7연전에 나서야 하는데 월요일부터 선발 한현희가 2이닝 7실점으로 교체되면서 불펜 5명이 6이닝을 버텨야 했다. 상황에 따라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투수들을 소모했기 때문에 브리검도 짧게 던지고 내려온다면 주간 투수 기용이 어려워진다.

올해 키움은 선두 NC에 2승4패로 약한데 한 차례 시리즈 싹쓸이 패를 당했고 다음 만남에서는 2승1패 우세를 기록했다. 고척 홈에서 맞대결은 시즌 처음이다. 브리검은 지난해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52로 NC에 강했던 기억을 살려 돌아와야 한다. 상대 선발은 올해 키움전 2경기 1승1패 8이닝 4실점을 기록 중인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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