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13일(이하 한국 시간) 아스날 전에서 투톱으로 출격한 손흥민(28) 해리 케인(26)을 두고 "우리가 보고 싶던 전술"이라며 환영 뜻을 밝혔다.

런던 지역 연고 프리미어리그 클럽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4일 "케인은 손흥민과 (최전방 투톱으로) 뛰면서 더 많은 공간을 누빌 수 있었다"면서 "손흥민이 (좌우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보임으로써 잉글랜드 대표 팀 주장 역시 기회 창출이 한결 수월했다. 둘의 연계 플레이에 토트넘 팬들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전날 PL 35라운드 아스날과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승점을 52로 쌓으면서 50에 머문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1순위 목표로 꼽은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마지노선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을 최전방에 세운 4-4-2 전술을 꺼내보였다. 직전 경기였던 본머스 전 무승부(0-0)을 비롯해 최근 3경기 2골에 그친 빈공을 극복하고자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택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5분 장면은 무리뉴와 팬들이 바랐던 호흡이었다. 케인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낮게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비록 중심을 잃어 제대로 슈팅까지 이어 가진 못했으나 전방으로 길게 뿌려진 패스를 두 명이서 살뜰히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존 스리톱 전술에서 세 명이 점유했던 전방을 둘이서만 확보하다 보니 손흥민 속도와 케인 오른발이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풋볼 런던은 "무리뉴가 일요일 오후 새롭게 선보인 (투톱) 시스템은 토트넘에 잘 어울리는 전술이었다(Jose Mourinho operated with a new-look system on Sunday, and it was one that worked for Spurs)"면서 "무사 시소코가 넓게 뒤를 받치고, 루카스 모우라가 살짝 아래에서 움직이는 (4-4-2) 포메이션이었는데 난적 아스날을 상대로도 훌륭히 작동했다"고 호평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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