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형. 제공|이엘라이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배우 김서형이 계약 1년도 안 돼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소속사는 여력이 없어 소송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

14일 방송가에 따르면 배우 김서형은 지난해 10월 전속계약을 맺은 소속사 마디픽쳐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새 회사에서 둥지를 튼지 1년이 되지 않아 갈등을 빚고 있는 셈이다. 김서형은 앞서 2015년에도 5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한 적이 있다.

마디픽쳐스 전성희 대표는 스포티비뉴스에 "계약이 절반 이상 남아 있는 가운데 (김서형이)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며 "저는 매니지먼트와는 관계 없던, '의지하고 지내던 언니'였고 도와달라기에 이 일을 시작했다. 계약서나 비율도 김서형의 조언대로 작성했다. 비용 100%를 회사가 부담했으며, 수입은 입금된 지 3일 안에 정산했다. 정산을 미룬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김서형이 밝힌 공식입장 대로, 신뢰관계가 깨지는 말을 제3자에게 했다며 해지를 해달라고 했다. '이런 식이면 어떻게 일을 하느냐, 해지가 결정나는 순간까지 서로 의무를 다하자' 했는데 내용증명이 날아왔고 광고 현장에 갔더니 해지된 회사는 배제해야 한다 해서 돌아나오기도 했다. 포털 프로필에서도 소속사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또 전 대표는 "남아있는 광고가 있다. 본인은 의무가 없으니 회사가 원만히 종료하라고 하는데, 이미 억대 모델료가 완불된 상태고 위약금이 2배다. 회사가 어떻게 수용을 하겠나"라며 "그 부분을 면책시켜준다면 계약 해지 요구에 응하겠다는 회신을 보냈는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더라"고 말했다.

▲ 김서형. 제공|마디픽쳐스
전 대표는 "배우는 돈을 벌었겠지만 회사는 김서형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진 빚이 크다. 일단 변호사를 수임해서 대응할 여력이 되지 않아 소송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계약이 유지되는 것뿐인데 상황이 바뀌지 않고 또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다. 매니지먼트 경험이 없는 사람이지만 저를 찾으니 돕고 싶었고 기왕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었다. 그랬는데 지금 제 심정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JTBC 드라마 'SKY캐슬' 종영 이후 전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고 FA시장에 나왔던 김서형은 당시 평소 대표와 친분이 있던 마디픽쳐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마디픽쳐스 측은 김서형 영입과 함께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했으나 계약 기간을 채 채우지 못한 채 법적 분쟁에 접어들게 됐다.

김서형은 드라마 'SKY 캐슬', '아내의 유혹', '이리와 안아줘', '굿와이프', '어셈블리', '기황후', '샐러리맨 초한지', 영화 '봄', '악녀' 등에 출연으며, 올해 초에는 첫 단독 주연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 출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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