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 통화로 다른 멘토들과 멘티들을 만난 이영표 이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유현태 기자] K리그의 사회공헌 캠페인 'K리그 드림어시스트'가 출범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공식 후원사 현대오일뱅크,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과 함께 'K리그 드림어시스트' 출범식을 열었다. 드림어시스트는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저소득 가정, 다문화, 한부모, 새터민 등 취약 계층 학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맹은 1회적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형일, 조원희(이상 은퇴), 이근호, 조현우(울산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등 전, 현직 K리그 선수들과 이영주(인천 현대제철), 정다정(전 서울시청) 등 전, 현직 K리그 선수들이 멘토로 나선다. 1대1 축구 멘토링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에게 유니폼 및 축구화까지 제공한다.
 
이영표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는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화상 통화'로 멘티들을 만났다. 이 이사는 "경험담이나 방법을 말해줄 때 도움이 되곤 했다. 자신이 가본 길을 어린 선수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멘토들이 멘티들의 풀리지 않는 숙제를 풀어줄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멘토가 제공하는 양질의 어시스트를 멘티들이 멋진 골로 넣어주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어 꿈나무들의 질문에도 친절히 답했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이 이사가 뛰던 시절 토트넘과 현재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이 어떻게 다른가'다 이 이사는 2005-06시즌부터 3시즌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부터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다. 

이 이사는 "가장 큰 차이는 경기장이 훨씬 좋아진 것이다. 2005년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 토트넘이 매우 발전했다는 느낌"이라며 "내가 있을 당시에도 선수 구성은 좋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지금이 훨씬 좋은 클럽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다양한 리그를 거친 이 이사가 꼽는 최고의 해외 리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이사는 K리그 안양LG에서 데뷔한 뒤 PSV아인트호번(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까지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이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까지 활약한 뒤 은퇴했다.

이 이사는 "리그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모두 좋았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네덜란드에서 뛰었을 때는 아주 팀이 강했다. 선수 구성도 좋았다. 1년에 65경기 정도를 치르면 55경기 이기고 1,2번 정도만 패했다. 이기는 경기가 많아서 경기 나가는 게 재미있고 기다려졌다. 토트넘에서 뛰면서 느낀 점은 영국은 축구만 잘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곳이었다. 축구만 잘 하면 참 살기 좋은 도시였다. 독일의 축구 스타일을 보면 영국과 네덜란드의 중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다 좋았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을 좋다고 꼽긴 어렵다"고 어려운 결론을 내렸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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