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콘택트 타격'으로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이민우를 무너뜨렸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삼성은 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31승 29패 승률 0.517를 기록했다. KIA는 4연승에서 행진을 멈추며 31승 26패 승률 0.544가 됐다.

삼성 승리에는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 활약이 있었다. 강민호는 이날 결정적인 3안타(1홈런)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삼성 선취점에는 이민우와 끈질긴 대결 끝에 뽑아낸 강민호의 중전 안타가 있었다. 강민호는 0-0 동점인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나섰다. 강민호는 이민우와 대결에서 볼카운트 1-2로 몰려 아웃 위기에 처했다. 

이후 강민호는 콘택트 타격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4, 5, 6구를 연이어 파울로 만든 강민호는 7구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흡사 파울을 많이 치며 투수를 괴롭히는 '용규 놀이' 같은 타격을 강민호가 해냈다.

강민호 안타 후 삼성은 이성규의 3루수 쪽 내야안타와 김상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루 주자였던 강민호는 이를 악물고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이 추가점을 뽑으며 2-0으로 앞선 5회말 강민호는 이민우를 다시 무너뜨렸다. 이번에는 무너진 자세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1-2에서 강민호는 4구 볼을 지켜봤다. 이어 5구 체인지업을 파울로 커트한 다음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가볍에 우익수 쪽으로 밀어내 1, 2루 사이를 갈랐다.

강민호 안타에 힘이 빠진 듯 이민우는 이성규를 상대로 실투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몰렸다. 이성규 방망이는 여지 없이 돌았고 좌월 2점 홈런이 됐다. 이민우를 괴롭힌 강민호 안타가 차린 밥상이었다. 강민호는 이어 7회말 좌월 1점 홈런으로 스스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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