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한 한화 외국인 선수 워윅 서폴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30)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외국인 에이스로 여러 임무가 있는 선수지만, 6월 이후로는 그 임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재계약에도 고비가 찾아온 모양새다.

서폴드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졌으나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물론 수비가 제대로 돕지 못한 부분도 있었으나 이날 투구 내용은 핑계를 대기가 어려웠다. 전반적인 구위에서 물이 오른 kt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결국 팀도 2-7로 졌다.

전체적인 구위도 떨어져 있었고, 변화구는 kt 타자들의 스윙을 유효적절하게 돌려놓지 못했다. 오히려 시작부터 장타를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0-4로 뒤진 6회 장성우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체인지업에 가운데 들어가는 실투가 되며 땅을 쳤다. 팀의 연승 흐름을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제풀에 무너지며 경기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서폴드의 부진은 이날 하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화의 근심을 살 만하다. 5월까지 5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2.65로 고군분투한 서폴드는 6월 이후 성적이 뚝 떨어졌다. 6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4.45였고,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2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7.94에 머물고 있었다. 2일 KIA전에서는 5⅓이닝 10피안타 6실점, 8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까지 서폴드는 6·7월 8경기에서 47⅓이닝에서 3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5.89의 부진이다. 7월만 따지면 3경기에서 8.47이다. 평균구속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육안으로도 구위 저하가 드러나고 있다. 피안타율은 크게 높아진 반면, 탈삼진 비율은 뚝 떨어졌다. 평균자책점과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동시에 치솟는다는 점에서 내용적으로도 불안하다.

한화는 서폴드와 함께 재계약에 성공한 채드벨도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6에 그치고 있다. 올해 5강 확률이 다소 떨어졌다 하더라도, 외국인 선수들이 버티며 이닝을 잘 먹어줘야 국내 투수들의 힘을 아끼면서 나중을 도모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에 뛰고 있는 서폴드의 몫이 중요한 이유다. 서폴드 개인적으로도 재계약을 위해 더 힘을 내야 할 때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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