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821일 만에 5할 초과 승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타선은 활활 타오른다. 마운드도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서도 안정을 찾아간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있는 kt가 7월 질주하며 중위권 판도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kt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7-2로 이기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갔다. kt(30승29패)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할 승률을 초과 기록했다. 2018년 4월 15일 이후 821일 만의 5할 승률 초과 달성이기도 하다.

투타가 자기 몫을 딱딱 해내며 힘을 냈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승리의 발판을 놨고, 타선은 1회 첫 찬스부터 로하스 강백호라는 중심타자들이 적시타를 기록하며 한화의 기를 꺾었다. 3회까지만 4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한 kt는 6회 장성우의 3점 홈런이 나오며 근래 많이 던진 필승조들을 아낄 수 있는 분위기까지 만들었다. 이상적인 승리였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낸 kt다. 가장 든든한 전력이라 생각했던 불펜이 속절없이 무너진 게 컸다. 하지만 타선을 중심으로 끝까지 버텼고,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강철 감독의 시즌 첫 승부처에서 5할 이상을 기록하며 무너지지 않은 것이 팀 상승세를 만들었다. 여전히 타격이 힘을 내는 가운데 최근에는 마운드까지 이길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주며 팀 승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10경기에서 타율 0.341을 기록하며 팀 타율 리그 1위를 질주 중이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0.916에 이르렀다. 단연 리그 최고였다. 14일에도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타가 계속 나오며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마운드까지 안정을 찾고 있다. 리그 상위권과 아직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그 차이를 많이 좁혔다.

마운드에 돌아올 자원들이 조금 더 있고, 팀 분위기가 초반부터 지금까지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kt는 앞으로 중위권 싸움에서 버틸 만한 토대를 마련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감독은 여전히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 많은 변수들이 있다며 잔뜩 경계 중이다. 그러나 이제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다른 팀과 비슷한 위치에서 싸워볼 수 있는 위치에 오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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