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타선이 102경기 만에 10점 이상을 뽑았다. ⓒ 연합뉴스
▲ SK 와이번스 이건욱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SK 와이번스 타선이 102경기 만에 폭발했다. 

SK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7차전에서 12-7로 이겼다. SK는 지난해 8월 1일 KIA전(10-1 승리) 이후 101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내지 못하다 102경기 만에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났다. 9위 SK는 19승(41패)째를 챙겼고, 2위 두산은 25패(34승)째를 떠안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베테랑들의 화력이 돋보였다. 4번타자 채태인이 4타수 1안타 2타점, 6번 타자로 나선 윤석민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최지훈과 최준우는 5안타를 몰아치며 3타점, 5득점을 합작했다. 

선발투수 이건욱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갈아치우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종전 기록은 6이닝 2차례였다. 이건욱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부터는 정영일(1이닝 1실점)-이원준(⅔이닝 3실점)-박민호(⅓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을 얻고, 다음 최준우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최준우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이 됐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윤석민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5회말 이건욱이 정수빈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2-3으로 뒤집히자 타선이 곧바로 반격했다. 6회초 선두타자 최준우가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최정이 3루수 땅볼 타구를 쳤다. 3루수 병살타로 연결될 코스였는데, 3루수 최주환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한동민과 윤석민, 정진기의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5-3으로 뒤집었다. 

7회초에는 대거 6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기습 번트 안타 성공이 주효했다. 최준우의 안타와 최정의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채태인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이후 윤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대타 김강민의 좌익수 앞 적시타, 최지훈의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타를 묶어 11-3까지 거리를 벌렸다. 

8회초에는 최정이 좌월 홈런으로 12-3으로 거리를 벌렸다. 시즌 12호포. 두산은 은 8회말 오재일, 9회말 허경민과 정수빈, 안권수의 적시타로 넉 점을 만회하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는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에 그치며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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