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맥스 할로웨이(28, 미국)는 덤덤했다.

논란을 낳은 페더급 타이틀전 판정패에 "격투기란 게 원래 그런 것It is what it was)"이라며 마음 두지 않았다.

오히려 "파이터로서 바뀌는 건 없다. 여전히 난 28살이고 건강하다. 앞으로도 블레시드(The blessed·할로웨이 별명) 시대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래를 입에 올렸다.

할로웨이는 지난 12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1 코메인이벤트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1, 호주)에게 5라운드 종료 스플리트 판정패했다(47-48, 48-47, 47-48).

페더급 타이틀이 걸린 8개월 만에 리턴 매치에서 또다시 볼카노프스키 벽을 넘지 못했다. 빼앗긴 챔피언 벨트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갑론을박이 상당했다. 팬들은 물론 프로 격투인도 입을 모아 판정 논란을 거들었다.

네이트 디아즈(35, 미국)는 트위터에 "할로웨이가 승리를 도둑맞았다"며 분노했고 UFC 데이나 화이트(50) 대표도 "경기 결과를 레퍼리에게 넘겨선 안 된다. 나쁜 채점(bad judging)이 계속 나오잖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기자진 채점을 정리하는 'MMA디시전스닷컴' 분위기도 매한가지. 볼카노프스키 판정승으로 본 기자는 9명, 할로웨이 승으로 채점한 기자는 18명이었다. 더블 스코어였다.

정작 당사자는 고요하다. 할로웨이는 트위터에 평온한 소감으로 흥분한 목소리들을 가라앉혔다.

"몇몇 기자가 (볼카노프스키 판정승은) 도둑질이 아닌 정당한 결과라고 썼다가 위협 받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 옳지 못한 행위다. 나를 옹호해 주는 건 감사하나 (반대 의견을 향해) 위협을 가하는 건 올바른 대응이라 생각지 않는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Life isn't fair). 세상엔 (판정패 당한) 나보다 공정치 못한 일을 겪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현재 많은 이가 직장을 잃었다. 실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도 없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 가슴 아픈 건) 이게 그들 잘못으로 빚어진 게 아니라는 것."

"(격투기라는 게 혹은 삶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 아니겠나. 오늘(지난 12일) 패했다고 해서 파이터로서 내가 변할 일은 없다. 여전히 내 집에는 챔피언 벨트 5개가 있다. 나이도 고작 28살이고 몸도 여전히 건강하다. 블레시드 시대는 계속된다. 여러분도 스스로를 축복하기를(Bless yourself)"이라며 트윗 담화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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