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의 2020년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의 우려가 제법 깊다. 지난해 성적으로 봤을 때 실질적 에이스의 몫을 했던 류현진(33)은 토론토로 떠났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했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코로나19 사태에 시즌을 포기했다.

선발과 중간에서 쏠쏠한 몫을 하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역시 트레이드로 보냈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급의 선수단 깊이를 자랑하는 다저스의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는 10개 팀을 순위대로 뽑았다. MLB.com은 지난해 조정 평균자책점(ERA+)을 기초로 올 시즌 전망을 섞어 순위를 매겼다. 워싱턴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류현진과 프라이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5위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류현진이 FA로 떠나면서 로테이션의 주요 부분을 잃었고, 프라이스는 2020년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도 “하지만 이 팀은 모든 곳에 (선수단) 깊이가 있다. 로테이션도 그 범주에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팬그래프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예상은 다저스가 올해 네 번째로 좋은 성적을 낼 선발진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 내다봤다.

MLB.com은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구성된 선발진을 예상하면서 “뷸러는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도드라질 준비가 된 선수다. 커쇼는 예전처럼 에이스 중의 에이스는 아니지만 여전히 엘리트급 커브와 멋진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원투펀치를 기대했다.

이어 “(어깨 수술을 받았던) 우리아스는 제한된 로테이션 임무에서 마침내 자신의 엘리트급 역량을 활용할 기회를 맞이했다. 그는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여기에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비범한 커터를 가진 붉은 머리의 오른손 잡이, 더스틴 메이가 곧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면서 선발진이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1위는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패트릭 코빈, 아니발 산체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갖춘 워싱턴이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에서 위력을 발휘한 기억이 있다. 2위는 찰리 모튼,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라는 스리펀치가 버티는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였다. 루이스 카스티요, 소니 그레이, 트레버 바우어가 버티는 신시내티가 3위에 올라 올해 반란을 예고했다.

4위는 클리블랜드, 5위는 다저스였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게릿 콜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가 6위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의 이탈 공백이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가 7위였고 뉴욕 메츠, 휴스턴, 세인트루이스가 8~10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일단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예상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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