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미묘한 미소가 생긴 최용수 FC서울 감독이다.

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4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힘든 승부였다. K리그1에서 부진, FA컵에서는 만회가 필요했다. K리그2(2부리그) 대전에 패하면 그 자체가 망신이었다.

최 감독은 "단판 승부에서 선수들이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존경하는 황선홍 감독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1명 퇴장 후 힘든 경기를 했지만,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 지지 않겠다는 마음 자세가 나를 감동시켰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K리그1 11경기를 치르고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11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절묘하게 걸친 FA컵이었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이 지쳐 있고 이틀 휴식 후 포항 스틸러스전이 있는데 승리처럼 큰 회복은 없다. 너무 부진했던 11경기를 잊고 조금씩 예전의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축구의 기본 요소를 갖춘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남춘의 퇴장은 서울에 악재였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수비로 공격 길을 만들지 못하는 대전을 흔들었다. 최 감독은 "(김)남춘이의 퇴장 이후 대형을 내리지 않고 정상적인 상황을 유지했다. 연장에서 체력이 떨어져서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김)남춘이가 책임감이 있다. 경고가 한 장 있으면 조심했어야 했다. 본인이 느끼지 않았을까"라고 되짚었다.

황 감독과 다시 경쟁하게 된 최 감독이다. 그는 "늘 이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피 말리는 승부를 해왔고 서로의 경쟁력을 쌓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위로의 말과 더불어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을 해줬다. 선홍이 형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적 시장이 열려 있지만, 선수 영입은 지지부진이다. 무적 신세인 기성용의 합류도 관심거리다. 최 감독은 "이적 마감이 일주일여 남았다. 계속 구단에 이야기하고 있다. 전방 공격수 보강과 더불어 (기성용에 대한 입장은) 올해 초와 변함이 없다. 기성용이 팀에 왔을 때 미치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 크지 않을까 싶다. 구단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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