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반도' 스틸. 제공|NEW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2020년 최고 오프닝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속에 메말라가던 극장가에 소나기를 내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개봉 첫날인 15일 27만7964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마침 이날 통합전산망과 롯데시네마의 시스템 전송 장애로 해당 연동 극장 데이터가 지연 처리돼, 배급사 NEW가 롯데시네마로부터 누락분을 제공받아 집계한 데 따르면 하루 동안 '반도'를 본 관객이 35만2926명에 이른다.

'반도' 개봉 하루 전 14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이 4만2863명에 불과했던 걸 감안하면 '반도' 개봉과 함께 8배 이상 관객 수가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관객수가 급감하면서 고사 위기에 빠진 극장가로선 '반도'는 가뭄에 든 반가운 소나기다.

'반도'의 첫날 성적은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의 오프닝 스코어 25만2059명을 크게 뛰어넘는다. 동시에 '남산의 부장들' 이후 무려 176일 만에 최고 일일스코어를 경신했다. 누락분을 감안하지 않아도 올해 최고 오프닝이다.

▲ 영화 '반도' 스틸. 제공|NEW
영화 '반도'는 2016년 1153만 관객을 동원하며 K좀비의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1000만 좀비영화 '부산행'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으로 돌아온 사람과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부산행'의 뒤를 이어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동원 이정현 이레 김민재 구교환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제작 단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던 '반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7월 개봉을 준비하며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2020년 칸국제영화제는 공식초청작으로 '반도'를 초청하며 힘을 실었고, 개봉 전 이미 세계 185개국에 판매되는 등 세계 시장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은 물론이고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동시기 개봉해 반향을 일으키는 등 침체된 아시아 극장가를 일으켜 세울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압도적 기록과 함께 강력한 흥행 돌풍을 예고한 '반도'가 꾸준히 극장가로 관객을 불러모으며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가 관건이다. '반도'는 16일 오전 9시 현재 85.1%의 예매율을 기록하는 등, 박스오피스에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봉 첫 주말을 맞이한다.

▲ 영화 '반도' 스틸. 제공|NEW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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