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감독. 제공|NEW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K좀비의 파워, 영화 '반도'가 개봉일 35만 관객을 모으며 얼어붙은 극장가에 바람을 예고한 가운데 연상호 감독은 "기쁘고 고무적"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 레드피터)가 지난 15일 개봉, 하루 만에 35만 관객을 모으며 2020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6일 연상호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에 짐을 조금은 내려놓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코로나 이전 개봉했던 더 큰 영화보다도 오프닝이 잘 나와서 기쁘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최고 흥행이 나와서 극장도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아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연 감독은 "통합전산망 장애로 스코어와 예매율이 다 반영이 안돼서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어깨에 짐을 조금은 내려놨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15일 27만7964명을 동원했다.다. 일부 장애 때문에 배급사 NEW가 롯데시네마로부터 누락분을 제공받아 집계한 데 따르면 하루 동안 '반도'를 본 관객은 35만2926명에 이른다. 올해 최고 흥행작 '남산의 부장들'의 25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반도'는 개봉 전 이미 세계 185개국에 판매되는 등 세계 시장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주저앉은 극장의 불씨를 지필 작품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한국은 물론이고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동시기 개봉했다.

연상호 감독은 "개봉일인 어제 배우들, 배급팀과 함께 있었다. 싱가포르 등도 띄어앉기 때문에 좌석을 50% 정도 밖에 안 여는데 부산행과 비슷한 기록이라고 하고 대만에서도 엄청 잘 되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 나오는 말레이시아 배우분은 말레이시아가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 어제 시사회를 했는데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영화가 자국 극장매출에 많이 기대고 있다. 예산은 커지는데 극장 상황이 유동적이다. '반도'가 자신있게 7월 개봉할 수 있었던 것도 글로벌 매출이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자국 흥행도 중요하지만 한국영화가 범 아시아를 타깃으로 동시개봉 할 환경 같은 게 열리면 여러 모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반도'가 기틀을 닦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는 10대들이 많이 볼 거라 생각했는데 평일이다보니 많지 않더라. 주말에는 10대와 가족들이 많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는 16일 오전 9시 현재 85.1%의 예매율을 기록하는 등, 박스오피스에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봉 첫 주말을 맞이한다. 극장가 회복 신호탄이 된 '반도'의 성적에 더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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