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빈 케이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페더급 랭킹 6위 캘빈 케이터(32)가 10위 댄 이게(28, 이상 미국)를 압도했다.

1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온 ESPN 13 메인이벤트에서 이게를 5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이겼다(49-46, 49-46, 48-47).

1라운드 피니시만 10회에 이르는 케이터지만 초반은 신중했다. 약 2분 가까이 장기인 앞손 잽을 아꼈다.

첫 3개 라운드 모두 후반에만 야수성을 보였다. 케이터는 긴 리치를 바탕으로 이게 사정거리 밖에서 툭툭 주먹을 넣었다.

상대 수비 중심이 얼굴 쪽에 쏠렸다 싶으면 바로 로 킥. 들어오면 뒷손 카운터. 체급 통틀어 최고 복싱 스킬을 지닌 타격가로 꼽히는 선수답게 타격 정석을 보여 줬다.

이게는 전략을 바꿨다. 반박자 빠르게 전진 스텝을 밟은 뒤 원투 펀치를 꽂았다. 미사일처럼 쭉 뻗었다가 복서처럼 뒤로 빠졌다.

2라운드 3분 10초, 3라운드 2분쯤 장면이 대표적. 이게는 기습 공격으로 케이터 코를 붉게 물들였다. '거리 잘못 잡으면 큰일 치른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4라운드는 달랐다. 케이터가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섰다. 라운드 40초께 눈부신 카운터 펀치로 이게를 뒷걸음질치게 했고, 종료 직전에도 쇼트 어퍼로 대미지를 입혔다. 4라운드 유효타 수에서 23-7로 큰 차이가 났다.

5라운드 역시 비슷했다. 케이터가 승기를 잡았다. 아예 판정으로 가닥을 잡은 듯 적극성은 줄었지만 계속해서 툭툭 안면에 주먹을 꽂았다. 이게 오른눈이 크게 부어올랐다. 경기 종료 직전 니 킥과 파운딩 펀치는 쐐기포였다.

레퍼리 판단은 명료했다. 3인 모두 케이터 손을 들어줬다.

페더급 6위인 케이터는 한국 팬에게도 친숙하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부상 낙마할 때 "정찬성과 붙고 싶다"며 번쩍 손을 들었다.

비록 프랭키 에드가가 대체자로 뽑혔지만 국내 격투 팬들 주목을 끌었다. 별명인 '보스턴 피니셔(The Boston Finisher)'처럼 경기장 안팎에서 화끈한 캐릭터를 지녔음을 어필했다.

2연승에 성공한 케이터는 통산 전적을 22승 4패로 쌓았다. 옥타곤 7연승을 노렸던 이게는 고개를 떨궜다. 2018년 6월 이후 오랜만에 쓴맛을 봤다. 총 전적은 14승 3패.

■ UFC 온 ESPN 13 결과

-메인 카드

[페더급] 캘빈 케이터 vs 댄 이게
캘빈 케이터 5R 종료 3-0 판정승(49-46, 49-46, 48-47)

[플라이급] 팀 엘리엇 vs 라이언 베노이트
팀 엘리엇 3R 종료 3-0 판정승(29-28, 29-28, 29-28)

[페더급] 지미 리베라 vs 코디 스테이먼
지미 리베라 3R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29-28)

[여성 플라이급] 몰리 맥칸 vs 탈리아 산토스
탈리아 산토스 3R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30-27)

[웰터급] 압둘 라작 알하산 vs 무니르 라제즈
무니르 라제즈 3R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29-28)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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