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손호영.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17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16일)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내야수 손호영을 다시 3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병살 처리가 가능한 타구를 실책하고, 거기서 실점까지 나오면 선수 본인이 많이 힘들다. 그런 경기가 있더라도 주눅 들면 안 된다. 자신감 갖고, 괜찮다는 마음으로 운동장 나가야 한다. 이겨 내야 '선수'가 된다"고 손호영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손호영은 17일 한화전을 끝까지 뛰지 못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5회초 수비 때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손호영은 2회 첫 타석에서 스윙 한 번 못한 채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한 차례 파울 타구가 있었지만 결국 한참 벗어난 변화구에 헛스윙하면서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손호영은 19타수 7안타(타율 0.368)에 삼진은 단 2번 뿐이었다. 하지만 17일에는 단 7구에 두 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 한화 김진욱. ⓒ 잠실, 곽혜미 기자
한화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브리핑에서 선발 김진욱에 대한 기대치를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설정했다. 이정도 투구면 잘했다고 칭찬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투구 수는 한 100구 안쪽으로 본다. 상황을 보고 무난하게 진행되면 더 갈 수도 있고, 매번 위기가 반복되면 일찍 내릴 수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1회에 너무 무리했다. 149km가 나오더니 구속이 훅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김진욱은 81구로 4이닝을 투구한 뒤 5회 황영국과 교체됐다. 실점은 3점이었다. 2회 2사 만루에서 9번타자 정주현에게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3회에는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탈삼진을 3개나 기록했지만 동시에 볼넷을 2개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경기 전 감독이 언급한 두 신예 모두 기대치를 충족하지는 못 한 셈이다. 경기에서는 LG가 한화를 8-0으로 대파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