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에 나서고 있는 삼성 김대우. ⓒ 대구,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대우는 올 시즌 팀의 '마당쇠'다. 대체 선발로, 롱릴리프로 마운드에 오르며 삼성 마운드 안정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김대우는 조기 강판된 허윤동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대우는 5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대우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삼성 8-7 끝내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17일 경기에서 만난 김대우는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전혀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들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 팀 승리로 그런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와주시는 분들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김대우는 "어떤 직업이든 메인이 있다. 그 메인을 도와주는 두 번째, 세 번째 직업들이 있다. 현장에서 플레이는 선수들이 한다. 그 플레이를 이끌어주시는 분들, 코치님, 감독님, 전력 분석, 프런트, 불펜 포수 등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 써주시는 분들 덕분에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넓은 마음'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김대우는 조기 강판 된 허윤동, 김대우 승리 요건을 날린 노성호도 감싸 안았다. 그는 "(허)윤동이는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다. 어린 선수들은 자책을 한다. 그런 자책은 팀이 이기게 되면, 사라져야 한다. 스트레스와 스스로 가하는 자책들은 승리하면서 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노성호에게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대우가 '마당쇠' 역할 외에 투수조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1988년생 김대우는 어린 투수진과 선참 투수진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고 있다.

김대우는 "그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점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린 선수와 형들 사이가 불편하거나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소통을 나를 통해 할 수 있다면,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화 중간다리 정도다"고 밝혔다.

김대우는 "선수는 실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좋은 선수는 아직 못됐지만, 좋은 사람은 되고 싶다"며 선수를 위해 노력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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