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김강민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총력전을 펼친 SK가 기어이 경기를 뒤집고 연패를 끊었다.

SK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6-9로 뒤진 5회부터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결국은 12-9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를 끊은 SK(20승43패)는 20승 고지에 뒤늦게 도착했다. 반면 키움(37승27패)은 SK의 추격을 필승조가 막아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선발 김주한이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두 번째 투수인 김세현도 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경기가 어렵게 풀렸으나 뒤이어 오른 불펜투수들이 자기 몫을 한 가운데 타선이 뒷받침되며 경기를 뒤집었다. 최지훈 오준혁 최정이 멀티히트, 최정 고종욱이 2타점을 기록했고, 한동민이 8회 대타 동점 솔로포, 채태인이 대타 결승타를 터뜨렸다. 김강민은 8회 결정적인 수비에 이어 8회 공격에서는 쐐기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키움은 선발 이승호가 2⅓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불펜 6명을 총투입했으나 7회 투입된 안우진과 조상우가 마지막 고비를 버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3회 만루포를 터뜨린 김혜성이 4타점, 4회 3점 홈런을 터뜨린 이정후가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서건창 이지영 박주홍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3안타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이 1회 서건창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SK는 2회 이현석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역전했다. 키움이 3회 김혜성의 만루홈런으로 앞서 가자, SK는 3회 김강민의 희생플라이 등을 바탕으로 2점을 추격했다. 

키움은 4회 이정후의 3점 홈런으로 다시 SK를 떼어놨으나 SK는 4회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을 이어 갔다. 키움이 5회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9-6으로 달아나자 SK는 5회 고종욱의 적시타, 6회 최지훈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키움은 8회 허정협의 홈런성 타구가 김강민의 호수비에 걸리는 등 좀처럼 도망가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8회 1사 후 대타 한동민이 안우진을 상대로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추를 맞췄다. 

기세가 오른 SK는 이어 2사 후 최준우의 볼넷, 최정의 안타, 로맥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채태인이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김강민이 좌전 2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9회는 서진용이 정리하고 세이브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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