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브랜든 반즈.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에서 '장수 외국인 선수'를 꿈꿨던 제라드 호잉은 한화에서 보내는 3번째 시즌을 34경기 OPS 0.577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새 외국인 선수 브랜든 반즈의 1군 실전 투입이 8월에야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호잉의 부진을 감안하면 그를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반즈의 1군 데뷔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면 2주나 당겨질 전망이다. 최원호 대행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 후에 회의를 해보고 반즈의 콜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즈는 2주 자가격리가 끝난 16일 퓨처스리그 SK전에 나가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원호 대행에 따르면 반즈는 타석마다 다양한 전략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타격하며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17일에는 반즈를 위해 예정에 없던 청백전까지 마련했다. 반즈는 여기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우익수로 5이닝을 뛰었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지만, 동시에 한화가 반즈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반즈가 18일 잠실 LG전에서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 브랜든 반즈. ⓒ 한화 이글스
호잉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6월 20일이었다. 한 달 동안 한화는 22경기에서 리그 최약체 타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팀 타율 0.251과 OPS 0.675는 모두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홈런 11개 역시 최소 1위. 최소 2위 팀인 LG와 두산은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약점에도 각각 19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금의 한화 타선은 냉정하게 평가하면 강점을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호잉의 대체 선수도 공격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 22경기 동안 한화 우익수 OPS는 0.702, 중견수 OPS는 0.695였다. 호잉보다 낫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못 됐다. 대신 반즈가 온다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어차피 실전 감각을 되찾기 위해 경기에 나가야 한다면, 주전 선수들과 수준 차이가 큰 퓨처스리그보다는 바로 1군 경기에 나서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한화가 13일 월요일부터 이번주 7연전을 치른다는 점도 반즈의 조기 콜업을 예상하게 만드는 이유다. 최원호 대행은 반즈가 1군에 오면 4, 5번 타순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최진행 김태균이 월요일부터 뛰어서 힘들 때다. 쌩쌩한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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