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의 호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김강민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9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허정협의 담장 넘어가는 타구를 점프 캐치한 뒤 1루주자까지 잡아내는 수비를 선보였다. SK는 8회말 역전해 12-9로 이겼다.

키움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아웃 결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당연히 장타인 줄 알고 뛰던 1루주자 전병우가 1루에 귀루하지 못해 아웃되면서 SK는 순식간에 2실점이 아니라 아웃카운트 2개를 기록했다.

다음날(18일) 취재진을 만난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수비 하나만 따지면 김강민은 여전히 우리나라 최정상급"이라며 "타격은 젊은 시절에도 정상급은 아니었지만, 수비만큼은 지금도 젊을 때 못지 않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호수비로 패배를 안은 손혁 키움 감독 역시 김강민을 인정했다. 손 감독은 "워낙 좋은 야수다. 타구 판단이 빠르고 경험도 많은 선수다. 펜스에서 잡는 것 보니까 예전에 보던 대로 지금도 나이와 상관 없이 좋은 야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