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정구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정타가 없을 정도로 제구가 정교했다."

NC 다이노스 기대주 정구범(20)의 첫걸음을 지켜본 현장 평가다. 정구범은 17일 문경에서 열린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 4-2로 앞선 5회말 2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공 13개를 던졌고 직구에 커브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정구범은 구단에 "첫 등판인 만큼 가볍게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홍현빈 삼진, 서호철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정구범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오고 제구력이 빼어나 리그 정상급 좌완으로 성장할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종문 NC 단장은 정구범을 지명하면서 "완성된 선수이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 제구가 좋고 경기 이해력이 뛰어나다.  지난해(201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으로 프로 2군들과 경기를 하는 것을 봤을 때는 즉시전력감이라고 생각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와 달리 NC는 '천천히'를 택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정구범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하면서 프로에 걸맞은 체격부터 갖출 시간을 줬다. 정구범은 성실하게 몸 만드는 데 집중했고 이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투구 수와 이닝 등을 늘려 가려 한다.

정구범은 오는 21일 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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