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2시 잠실구장. 방수포를 치우고 그라운드 정비를 마친 상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5회까지는 했으면 좋겠는데요."

2주 연속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KBO리그 일정이 꼬이고 또 꼬인다. 지난 12일 잠실 NC전에서 두 차례 중단과 노게임을 경험한 LG 류중일 감독은 비 소식에 걱정부터 했다. 19일 브리핑에서 늦은 오후 다시 비 예보가 있다면서 "5회까지는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잊고 싶은 기억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NC전에서 1회초 선발 김윤식의 무실점 투구 뒤 경기가 중단되자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13일에는 "1회초보다 비가 조금 더 많이 오기는 했다. 하지만 그 정도라면 시작을 하지 말던가, 1회말도 했어야 한다"며 항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3회초까지 경기가 진행되다 노게임이 되면서 LG도 NC도 소득 없이 일요일을 마쳤다. 13일까지 비가 내려 '13연전 같은' 7연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19일 경기는 예상과 달리 끝까지 진행됐다. LG의 6-2 승리. 

만약 19일 비가 왔다면 한화에 더 가혹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한화는 12일 대전 SK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13일 월요일에도 경기를 치렀다. 18일 잠실 LG전까지 이미 6연전을 치른 상태였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김태균 최진행 이용규가 매일 나가다 보니 방망이가 안 돌아간다"며 걱정했다.

그래도 김진욱(17일 4이닝 3실점)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5이닝 이상 던진 덕분에 이 6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의 투구 이닝은 17이닝으로 많지 않았다. 5경기를 치른 LG(11⅓이닝) NC(15⅔이닝) 다음으로 많은 정도다. 그래도 대전-수원-잠실로 이어지는 잦은 이동과 원정 6연전은 선수들의 피로를 가중할 수 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선발이 다들 5이닝 이상 던진 덕분"이라고 선발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화는 7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워윅 서폴드의 7⅓이닝 역투 덕분에 젊은 불펜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일은 피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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