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브랜든 반즈가 동료들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예상보다 이른 데뷔, 기대보다 좋은 성적. 제라드 호잉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한화 브랜든 반즈가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이른 콜업으로 이어졌지만 반즈는 적응기 따위는 필요없다는 듯 장타를 터트리고 있다. 이틀 동안 8타수 4안타, 2루타가 3개다.  

반즈는 2005년 휴스턴의 지명을 받아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그는 "올해로 16년차다. 빠른 공 적응은 문제 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2년 데뷔해 2018년까지 6시즌 동안 484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42, 출루율 0.290, 장타율 0.357을 남겼다. 빅리그 데뷔 2년째인 2013년 휴스턴 소속을 136경기를 뛰었지만 이후 출전 기회가 점점 줄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9경기 13타수 무안타에 그친 상태로 캠프가 중단되면서 갈 곳을 잃었는데, 호잉의 대체 선수를 찾던 한화가 반즈에게 손을 내밀었다. 

▲ 브랜든 반즈. ⓒ 연합뉴스
반즈는 "지난 3년 동안 KBO리그에 계속 오고 싶었다. 한화에서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야구가 간절했을 때 계약을 제의했다.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모는 거친 남자의 인상을 풍긴다. 양 팔에 화려한 문신이 위압감을 준다. 그러나 목소리는 차분하다. 반즈에 이어 KBO리그에 올 에디슨 러셀(키움), 타일러 화이트(SK)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그들도 좋은 선수다.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한다는 점"이라는 감성적인 대답을 했다. 

반즈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께서 야구를 가르쳐주셨다. 그게 야구를 사랑하게 된 계기다. 할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야구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