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베이징 궈안이 프리미어리그(PL) 이적설에 휩싸인 김민재(24)에 대해 팀 잔류를 요청했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 시간) "베이징이 PL 토트넘 홋스퍼 진출설이 도는 김민재에게 팀에 잔류하라는 얘기를 건넸다"면서 "김민재 측은 소속 팀의 (예상보다) 확고한 요청에 실망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중국 당국 코로나19 조치에 따라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말부터 김민재는 토트넘 이적설로 주목받았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공개됐다. 베이징은 김민재 이적료로 1700만 유로(약 234억 원)를 책정했고 토트넘은 1200만 유로(약 164억 원)를 제시해 양 측이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줄 이었다.

이때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베이징은 팀 동료 비판으로 논란에 오른 김민재를 올여름 '팔' 의지가 분명하다는 게 중국 매체 시선이었다. 500만 유로 차는 협상 테이블에서 충분히 이견을 좁힐 여지가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사나흘 전부터 흐름이 요동쳤다. 베이징은 "김민재가 오는 26일 충칭 리판과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 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빅 오퍼가 오지 않는 이상 김민재 이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덧붙였다.

런던 연고 PL 클럽 소식에 일가견이 있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베이징 입장 변화를 분석하면서 "이번 여름 김민재는 현 소속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재 유럽 진출이 완전히 무산됐다고는 볼 수 없다. PL 여름 이적 시장은 오는 10월 초까지 진행된다. 석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았다. 

아울러 베이징의 '빅 오퍼' 언급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꺼낸 카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행 가능성은 여전히 잔존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