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홍창기.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천웅의 대체자'였던 홍창기가 앞으로 한 달 동안 LG의 1번 타자를 맡는다. 홍창기는 팀 내 출루율 1위라는 강점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장타력까지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58경기에 1번타자로 출전했던 이천웅은 17일 한화전에서 투구에 왼쪽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입었다. LG에서는 3~4주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1번 타순은 홍창기가 책임져야 한다. 19일까지는 LG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 0.399를 기록하고 있으니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6월까지 0.203에 머물렀던 타율은 19일 현재 0.250까지 올랐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불운이 많았는데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7월 타율은 0.333이다. 홍창기는 "그럴 때는 아쉽긴 한데, 빗맞아도 안타가 될 수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잊고 다음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 홍창기. ⓒ 연합뉴스
'겨울 야구'에서는 팀 내 최고 타자였다. 질롱 코리아에서 가장 높은 OPS 0.960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LG의 외야수 선수층이 워낙 두꺼워 선발 출전보다는 대타로 차츰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형종과 이천웅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자 1순위' 홍창기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아무리 기대를 많이 받았던 유망주라고 해도 본격적으로 1군 경험을 쌓기 시작하는 동시에 1번타자라는 어려운 임무를 맡은 것은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다. 홍창기는 "쉽지 않은 자리이기는 하다"면서도 "그래도 팀이 원하는 방향이니까 해야 한다.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시즌 초에는 안타보다 볼넷이 훨씬 많은 기형적인 기록을 냈다. 반대로 말하면 선구안과 비교하면 타격은 약했다는 뜻도 된다. 홍창기 자신도 "초반 많은 볼넷 때문에 역효과가 생긴 것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kt전 끝내기 홈런을 계기로 둘 다 해내겠다는 의지도 생겼다. 그는 "노력하기 나름 같다. (좋은)포인트를 찾다 보면 장타도 나오고, 공도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