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투수 문승원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문승원이 승리 불운을 이어갔다.

문승원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은 8회말 역전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까지 문승원은 리그에서 가장 운 없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승원은 시즌 13경기 동안 득점지원이 3.53으로 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7명 중 25위다. 그만큼 타선이 문승원 등판일에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문승원은 시즌 총 1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9차례,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차례를 기록했는데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은 게 3차례였다. 19일은 그나마 팀 동점으로 패전이 지워졌다. 올해 승리투수 요건을 안았던 다른 2경기는 불펜 블론세이브로 날아갔다.

이처럼 운 없던 문승원은 이날도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다시 한 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구위는 압도적이었으나 몰린 실투에 맞은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고 1점도 지원받지 못해 0-3으로 뒤진 7회 교체됐다. 투구수는 94개, 직구 최고구속은 146km였다.

문승원은 1회 2사 후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1사 후 박준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1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안타 1개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지웠다.

문승원은 6회 선두타자 박준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서건창을 뜬공 처리했다.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문승원은 이정후에게 우월 스리런을 맞아 실점했다. 문승원은 홈런에도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임무를 마쳤고 팀은 그의 호투를 발판 삼아 8회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오늘도 문승원이 선발 임무를 너무 잘해줬는데 승리를 못 챙겨줘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문승원은 "내가 승리하지 못해도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올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