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투수 서진용(왼쪽)-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3연전은 SK의 극적인 우세였다.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회말 역전에 성공,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는 18일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19일 SK는 선발 문승원이 7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0-3으로 뒤진 8회부터 신재웅(⅔이닝 무실점), 박민호(1이닝 무실점, 서진용(⅔이닝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8회말 타선이 4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박민호가 승리, 서진용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진용은 이번 3연전에서 3경기에 모두 나와 2세이브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8일 경기에서 김하성에게 쐐기 투런을 맞긴 했지만 17일과 19일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7연전에 선수 소모가 많았는데 불펜투수들이 자발적으로 3연투도 하며 고생해줬다"고 서진용의 책임감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반대로 키움은 마무리 카드를 아껴뒀다. 17일 8회 9-8로 앞선 2사 만루에서 나와 채태인에게 동점 적시타, 김강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피로를 노출했던 조상우는 18일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3연투를 자제하고 있는 손혁 키움 감독은 조상우를 19일 휴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상우 없는 키움 마운드는 위기에 취약했다. 키움은 당초 안우진을 조상우 대신 마무리카드로 쓸 것으로 예상됐으나 8회 중심타선을 막기 위해 안우진이 8회 등판했다. 안우진은 볼넷 3개를 내줘 2사 만루에 몰렸고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때 홈 커버에 실패해 실점했다. 이어 최항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윤정현이 김성현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시즌 9경기에서 실점이 없던 안우진은 17일 1이닝 4실점, 19일 ⅔이닝 4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7.20까지 올라갔다. 안우진-조상우 필승 듀오에도 제동이 걸렸다. 부진한 안우진 속 조상우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