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위원회가 오심이라고 인정한 지난 18일과 19일 K리그2 부천-전남 경기와 K리그1 성남-수원 경기 장면.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건일 기자] 지난주 펼쳐진 K리그1과 K리그2 두 경기에서 나온 VAR(피디오판독) 판정을 한국축구협회 심판 측이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강치돈 심판 강사는 21일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 18일 전남과 부천의 K리그2 경기와 19일 수원과 성남의 K리그1 경기에서 나온 득점 관련 VAR 판정 두 개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전남과 부천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52분 전남 하승운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경남 김영남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최초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VAR을 검토한 뒤에도 정심을 유지했다. 교체 투입된 이종호가 득점하면서 전남은 2-0으로 이겼다.

해당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이어 간 강 강사는 "판정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공이 페널티 라인에 걸쳐 있었고 심판의 위치가 해당 반칙이 일어난 곳이 페널티박스 밖인지 안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며 "VAR 판정은 주심이 주관한다. VAR을 보고도 정심을 유지한 것은 주심 실수"라고 설명했다.

수원과 성남의 K리그1 경기에선 후반 24분 성남 이스칸데로프가 넣은 골이 VAR 판정으로 취소됐다. 크로스가 김현성과 유인수를 거쳐 이스칸데로프에게 향했는데, 공이 김현성의 몸에 맞는 순간 유인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었다.

강 강사는 "이 역시 어려웠다.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화면상으로 보기가 애매했다"며 "단 다른 각도에서 보면 맞지 않은 장면이 보인다. 어쨌든 이것도 주심의 실수"라고 했다.

한국축구연맹은 심판 운영 일원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프로축구연맹이 담당하던 심판 선발 및 교육, 평가 배정 등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오심하는 심판들은 내일 심판위원회에서 판단한다"며 "심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확실히 해서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 강사는 고개 숙였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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