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수 대표(왼쪽), 양우석 감독, 제공ㅣ카카오페이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웹툰 '스틸레인'과 영화 '강철비' 시리즈를 오가며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양우석 감독이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강철비' 세계관을 확장한다.

21일 오후 2시 열린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스틸레인' 시리즈 스토리와 '강철비2: 정상회담'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과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가 참석했다.

양우석 감독은 2011년 웹툰 '스틸레인', '스틸레인2'와 영화 '강철비', 웹툰 '스틸레인3'와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까지 총 3편의 웹툰 시리즈와 2편의 영화로 웹툰과 영화, 두 장르를 오가는 스틸레인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양우석 감독은 "웹툰은 글을 써서 드리고 저도 구경하는 입장이라면, 영화는 전쟁터에 뛰어들어가는 입장이라 차이가 좀 있다. 수백 분의 스태프들과 100억이 넘는 큰 돈을 연출자로서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이 훨씬 많다. 영화감독은 희열보단 수명이 줄어드는 직업이다. 생존이 목표다"라고 양 쪽의 플랫폼을 오가는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진수 대표는 "감독님과 작품을 2011년부터 했으니까 햇수로 정확히 10년정도 됐다. 카카오페이지도 10년이 됐다. 카카오페이지의 역사와 '스틸레인'의 역사가 같다고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을 만날 때마다 웹툰 이야기와 영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남북한 정세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매체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 이야기에 빠져서 '스틸레인'을 함께 하게 됐다. 만나기만 하면 '스틸레인'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진수 대표는 "양우석 감독은 다이아몬드같다. 엄청난 자원이다. 본인 스스로 천만 감독이면서 스스로 이런 독창성과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작가이자 감독이다"라며 "저희는 대한민국에 계시는 이런 크리에이터 분들과 수십, 수백개의 이런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아가는 것이 카카오페이지가 당면한 IP비즈니스다"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페이지의 목표 격으로 언급되는 마블사에 대해 "카카오페이지는 대한민국이 만들어가고 있는 글로벌한 스토리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마블같은 회사가 멀어보이지만, 삼성이 소니를 넘어섰듯 언젠가는 한국의 스토리 비즈니스가 전세계에 자리를 잡고 기업의 위상이 마블을 넘어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틸레인' 정도의 콘텐츠로 해외진출의 걸맞음을 논의하는 건 사실상 무의미하다. 가장 한국적이기에 글로벌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로 가자고 감독님께 조르고 있다"고 밝혔다.

▲ 이진수 대표(왼쪽), 양우석 감독, 제공ㅣ카카오페이지

오는 29일 개봉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 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양우석 감독은 "'스틸레인2'와 '강철비'의 상호보완적인 속편이다"라고 이번 작품을 소개하며 "두 작품 모두 한반도가 주인공이지만 '강철비' 1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시뮬레이션을 '스틸레인3'와 '강철비2'에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철비' 1편에서는 북한 내부 붕괴와 핵 무장 문제에 대해 다뤘다면, '강철비2'는 평화체제 구축을 하면서 비핵화로 가는 와중에 비중 갈등과, 국제 관계 속에서 북한의 붕괴 가능성 등을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대표는 '스틸레인' 시리즈로 시작된 카카오페이지의 IP 비즈니스에 대해 "국내에서 카카오페이지가 좀 더 과감한 IP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에 수위를 올려가면서 할 것이다. '스틸레인' 프로젝트와 '승리호' 같은 프로젝트가 카카오페이지가 국내에서 IP비즈니스 사업을 어떻게 진화시켜나가는지를 시장에 보여주고 유저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과는 다른, 한국다운 마블같은 회사가 되겠다"며 "BTS에 이어 '기생충'이 대박났다. 이제는 빈도 수 문제다. 우리가 글로벌한 영향력을 얼마나 더 자주, 깊게, 크게 확장할 수 있느냐가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가 걸린 문제다. 저희 회사가 크게 일조할 수 있도록 매일 변화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 이후 '강철비3'의 가능성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최근에 필요한 화두는 가족의 정체성과 형태의 변화다. 아이에게 어른은 누구이고, 어른에게 아이는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강철비3'는 차차기작 정도로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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