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3루타로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를 무너뜨렸다. ⓒ 잠실, 곽혜미 기자
▲ 아쉬워하는 요키시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9번 타자 정수빈(30)이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 에릭 요키시(31, 키움 히어로즈)를 무너뜨렸다. 

정수빈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팀간 시즌 4차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3루타로 장식하며 6-1 완승에 힘을 보탰다. 2위 두산은 시즌 성적 39승26패를 기록하며 3위 키움(38승29패)과 거리를 2경기차로 벌렸다.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는 경기 전까지 9승2패, 83⅓이닝, 평균자책점 1.62에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요키시는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9승)와 함께 5회까지 0-0으로 맞서며 10승 선착과 다승 단독 선두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정수빈이 3루타로 철옹성처럼 버티던 요키시를 무너뜨렸다. 0-0으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요키시의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끊은 상황이었다. 정수빈은 무사 1루에서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3루타를 날리며 1-0 선취점을 뽑았다.

정수빈은 "1, 2구에는 번트 사인이 나왔는데, 초구는 그냥 보냈고 2구째는 대질 못했다. 어떻게든 콘택트해서 주자를 진루시킨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운 좋게 실투가 와서 안타로 연결할 수 있었다. 에이스끼리 맞붙은 경기에서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9번 타자 정수빈에게 3루타를 허용한 요키시는 정신없이 얻어맞았다.  무사 3루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2-0이 됐다. 2사 후에는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4-0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흐름을 이어 갔다. 최주환은 2사 1루 허경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로 5-0으로 거리를 벌리며 요키시를 끌어내렸다. 마운드가 조성운으로 바뀐 가운데 박세혁이 또 한번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날려 요키시의 실점을 6으로 늘렸다. 

요키시는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고, 평균자책점은 2.12로 치솟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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