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3안타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끈 로하스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가 화끈하게 달아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LG에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를 끊었다.

kt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1-8로 뒤진 7회 대거 8득점하고 경기를 뒤집은 것에 이어 9회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kt(32승32패1무)는 연패를 끊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LG(34승30패1무)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연승이 끊겼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를 만회할 만한 타선이 있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를 밟은 로하스가 동점 솔로포와 끝내기 솔로포를 포함해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황재균은 결정적인 홈런포로 3타점을 수확했다. 김민혁도 2타점, 배정대는 2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 타일러 윌슨이 6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오지환이 3안타 3타점, 김현수 유강남 정주현이 2안타, 라모스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중반은 완벽한 LG의 페이스였다. 선발 윌슨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 2사 후 김호은의 볼넷, 유강남의 안타, 정주현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지환의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4점을 선취했다. 4-1로 앞선 5회에는 오지환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쳐 2점을 더 달아났다.

7회에는 1사 후 김현수의 볼넷, 그리고 라모스의 좌월 2점 홈런(시즌 17호)으로 8-1까지 달아났다. kt도 필승조를 동원하기 어려운 여건이었고, 그대로 LG의 승리 흐름이 굳어지는 가 했다. 하지만 kt가 7회 7점을 따라붙는 마법을 발휘하며 경기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렀다.

kt는 7회 선두 배정대의 내야안타, 박경수의 중전안타,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LG 두 번째 투수 김대현을 강판시켰다. 기세가 오른 kt는 조용호의 볼넷, 김민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3점 홈런(시즌 7호)이 연이어 나오며 LG 마운드를 정신없이 두들겼다. LG는 김대현 최성훈 최동환에 이어 필승조인 진해수까지 투입했으나 로하스가 진해수로부터 우중간 솔로홈런(시즌 23호)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G는 정우영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kt의 방망이에 붙은 불은 꺼지지 않았다. 2사 후 배정대가 우전안타에 이어 발로 2루를 훔쳤고, 천성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8회 선두 유강남의 우익수 옆 2루타로 동점 주자가 나갔으나 kt는 주권을 올려 후속타를 막아내고 불을 껐다. LG도 저력이 있었다. 김용의가 9회 2사 후 김재윤을 상대로 홈런을 치며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kt는 9회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응수했다. LG로서는 너무 허탈한 패배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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